[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풀어 놓은 꿈 보따리 -아이린 우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Apr 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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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가만히 펼쳐 본다

 아이를 낳았을 때 처럼

신기하고 예쁘다

 

 흔하다는 시집이 

내게 이토록 소중한 건 

평생 시를 사랑하고

 쓰고 발표 했음에도

시집으로 묶어 내는 일이

이제서야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세상사는 이야기 사랑얘기

추억 그리움 인연

그리고...

내밀한 곳에  숨겨둔 비밀까지

 

가슴을 스쳐간

수많은 느낌과 기억들을

책으로 엮어 한 눈에 볼수 있다니

긴 세월 어깨를 누르고 있던

크고 작은 근심이 

단숨에 날아가 버리는 것 같다

 

고마운 얼굴들이

시집 위로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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