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일루지옹 (Illusion)

by admin posted Jun 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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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떤 여자가 성형 수술을 했습니다. 

마취를 한 후, 귀부터 턱 아래까지 쭉 찢어 꺼풀을 들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비계 덩어리를 다 긁어냈습니다. 

꺼풀을 다시 덮으니 남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의사가 사인펜으로 도려내야 할 길이를 각 부위마다 표시를 한 후, 헝겊을 자르듯 잘라 내고 다시 꿰맸습니다.

몇 주가 지난 후 완전히 회복된 그 여자의 모습을 텔레비전이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60대 할머니가 30대 초반의 여자로 바뀌었습니다. 

믿기지 않을 정도의 변화였습니다. 

TV 리포터가 그 여자에게 소감을 물었습니다. 

젊음을 되찾아서 너무나 행복하다고, 인생을 다시 사는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뷰를 끝내고 돌아서는 그 여자의 뒷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뒷모습은 여전히 60대 할머니였습니다. 

고친 얼굴 가지고 30대라고 착각하며 살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죽음이 임박해 있는 운명인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일루지옹(Illusion), '환상' 또는 '착각'이라는 의미의 프랑스 미술 잡지에 이런 그림이 실렸습니다. 

어떤 귀부인이 거울 앞에서 값비싼 보석과 화려한 옷을 입고 고가의 화장품으로 화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울 속에는 그녀의 해골이 비쳐지고 있습니다. 

이 그림이 건네는 메시지는, '네가 아무리 가꾸어도 너의 그 육체는 미래의 해골이라는 것을 알고 살아라' 입니다.

우리는 모두 유한한 존재입니다. 

오래 산다고 해도 100년을 넘기지 못합니다. 

오늘 저녁에라도 불행한 일을 만날 수 있는 것이고, 내일 어떻게 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오늘이나 내일 어느 도시에 가서, 일 년 동안 거기에서 지내며, 장사하여 돈을 벌겠다' 하는 사람들이여,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는 안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야고보서 4장 13절과 14절 말씀).

시골에 큰 과수원을 갖고 있던 지주가 있었습니다. 

시골이어서 자주 정전이 되었는데, 이 지주는 전기만 나가면 아들을 시켜 초를 사오게 했습니다. 

머슴이 여럿 있었는데도 지주는 꼭 아들을 시켰습니다. 

전기가 나가서 온 마을이 캄캄한데 아들은 산등성이를 넘어 초를 사와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초를 사오면 아버지는 자식을 앉혀 놓고 성냥으로 초를 켜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얘야, 돈만 있으면 불도 켠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심지어 오랫동안 정전이 안 될 때는 그냥 초를 사오라고 시킵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얘기합니다. 

"얘야, 돈이 있으면 물도 산다. 돈이면 다 된다. 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아들은 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돈이 그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에 졸업도 전에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을 했습니다. 

평생 '돈이면 다 된다'는 원칙 속에 살았습니다. 

그런데 나이 50이 넘어가고 60이 되어가면서 돈으로도 안 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 역시 아들이 있었습니다. 

소위 강남의 오렌지족이었습니다. 

한 달에 천만 원, 이천만 원씩 물쓰듯 돈을 쓰면서 일고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돈을 내놓지 않으면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까지 나왔습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입니다. 

돈이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자식은 아니었습니다. 

열심히 뛰고 잠 안 자며 아이디어 짜내고 신제품 개발하면 성공할 것 같았는데, 아닙니다. 

아무리 그렇게 해도 부도나는 기업 부지기수입니다. 

인간은 유한합니다.

잠언의 말씀 소개하겠습니다. 

3장 5절부터 7절입니다.

"너의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의뢰하고, 너의 명철을 의지하지 말아라. 네가 하는 모든 일에서 주님을 인정하여라. 그러면 주님께서 네가 가는 길을 곧게 하실 것이다.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지 말고, 주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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