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사람들도 궁금해하는 '이것이 알고 싶다' (1)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Nov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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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햇빛에 날계란이 계란 프라이가 된다?

아리조나의 여름은 '악명'이라는 단어가 적합할 정도로 덥고 긴 더위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일년의 반은 여름'이라는 자조 섞인 푸념의 말들이 쏟아져 나올까.

덥다는 이야기는 태양빛이 강렬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런 더위로 인해 아리조나 사람들이 가지는 궁금점들이 여럿 있다. 그 가운데 많은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는 이야기 중 하나가 한여름에 자동차 본넷이나 아스팔트 도로에 날계란을 깨면 계란 프라이가 된다는 것이다.

사실일까?

유튜브 등을 뒤져보면 이런 실험을 한 동영상이 꽤 많이 눈에 띈다.

그 중의 한 동영상을 살펴보자.

영상에서 한 남성은 이 실험을 8월 어느 날 오후에 시작했다. 2개의 날계란을 준비해 하나는 호일 위에 놓고 또다른 하나는 아스팔트 위에 그냥 올려뒀다. 요리를 하는 상황과 비숫한 조건을 낮추기 위해 계란을 놓기 전 식용유를 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후 3시 반이 넘어서자 기온은 화씨 112도까지 치솟는다. 1시간 가량이 지나자 날계란은 서서히 익어가기 시작했다. 흰자 위 부분은 하얀색을 띄며 고체화 됐고 노란자 역시 서서히 딱딱한 모습으로 변해갔다.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는 가운데 4시 반이 되자 기온은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계란의 모습은 더 이상 변화가 없었다. 결국 반숙 정도의 상태에서 프라이로 변하진 못한 것이다.

이 실험동영상을 통해 아리조나 여름 더위는 날계란을 계란 프라이로 만든다는 것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사실 계란이 프라이가 되려면 최소온도가  화씨 150 도 정도는 되어야 한다.


아리조나에는 지진이 있다, 없다?

아리조나로 이주를 결정하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아리조나는 자연재해가 적은 곳이라는 이유 때문에 이사를 선택하기도 한다.

확실히 타주에 비해 아리조나는 수해나 토네이도, 태풍, 지진 등의 재해가 적은 곳이긴 하다. 대형산불이 발생하기도 하고 엄청난 더위와 매년 싸워야 하지만 아리조나는 자연재해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임에 틀림없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아리조나로 이주한 상당수 주민들은 이곳이 지진발생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운 곳이어서 이사를 선택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은 아리조나에서는 지진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사실일까?

대답은 '아니오'이다.

자주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큰 피해를 입히는 것도 아니지만 아리조나에서도 지진이 발생한다. 사실 아리조나에서 진도 2나 3의 지진은 잦은 편이다. 지진의 진원지가 도심과 멀거나 그 강도가 약해 우리가 제대로 느끼지 못할 뿐이다. 지진이 잦은 곳은 아리조나 북부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 5월에는 토데스 레이크 부근에서 3.1 규모의 지진이 감지된 바 있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76년 키노 밸리에서 강도 4.9의 지진이 있었다. 두 지역은 피닉스시에서 불과 80마일과 100마일 떨어진 곳이다.

아리조나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NAU대학에서 추적.연구하고 있다.

아리조나는 지진피해에 있어 다른 지역들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일 뿐 완벽한 '무지진 지대'는 아니라는 사실을 지난 기록들은 보여주고 있다.


임신한 여성은 혼자서도 카풀레인 운행 가능해?

출퇴근길에 꽉막힌 하이웨이를 운전하다 보면 옆에 보이는 HOV 레인, 이른 바 카풀레인으로 핸들을 돌리고 싶은 충동이 일 때가 있다. 많은 운전자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겠지만 단속에 걸릴 경우 150달러 가량의 벌금이 만만치 않아 이내 생각을 접고 만다.

피닉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카풀레인을 놓고서 한가지 루머가 떠돈 적이 있다. 그 루머의 정체는 바로, 임신한 여성이 카풀레인을 운전하면 단속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얼핏 생각해보면 엄마 뱃속의 아이도 한사람이자 생명체로 인정해야 하고 따라서 엄마와 복중의 아이 그렇게 2명이 한 차에 탔으므로 당연히 카풀레인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할 것처럼 보인다. 많은 이들이 낙태에 반대하는 것도 뱃속의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보기 때문이 아닌가.

이 문제에 대한 사법부의 재판결과가 나오면서 주민들 사이의 루머는 종식됐다. 실제로 임신한 한 여성이 카풀레인을 이용하다 경찰에 적발됐고 티켓을 받자 재판을 요청하는 일이 벌어진 것. 이 재판에서 사법부는 운전자 여성의 패소를 결정했다. 아리조나 사법부는 카풀레인을 이용하는 차량 안에 2명 혹은 그 이상이라는 의미는 각기 다른 좌석에 앉은 2명을 의미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이 판결로 인해 임신한 여성이 혼자 탑승한 경우 카풀레인 이용은 불법이라는 게 명확해졌다.

- 코리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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