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의 드와이트 라몬 존스(하단 사진)라는 아리조나의 남성이 지난달 31일부터 2010년 자신의 이혼과 관련 있는 법의학 정신분석 의사 스티븐 피트를 비롯한 총 6명을 사흘에 걸쳐 살해한 뒤 경찰에 쫓기자 자살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피닉스시 경찰은 6월 5일 존스를 추격해 스카츠데일의 한 비즈니스호텔에서 체포할 예정이었으나 스왓(SWAT, 경찰 특수 기동대) 팀이 방에 들어서자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스왓 팀이 방에 들어섰을 때 총성이 울렸으나 경찰 쪽에서는 발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몬 존스의 범죄 행각은 몇 일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31일 오후 5시 30분경 존 베넷 램지 연구소 소속의 유명 법의학 정신분석 의사 스티븐 피트(59)가 피닉스시 자신의 사무실 밖에서 총에 맞아 숨진 후 24시간이 지나지 않은 6월 1일 오후 2시 15분께 48세의 벨러리아 샤프, 49세의 로라 앤더슨도 스카츠데일에 있는 한 법률 사무소에서 숨졌다.
굵직한 사건을 여러 번 맡아 지역사회의 유명 인사인 피트 박사는 2010년 존스의 이혼 소송에서 그의 정신 상태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남겼으며, 벨러리아 샤프와 로라 앤더슨은 아내 쪽 변호인의 조수였다.
6월 4일 경찰의 발표에 의하면 2일에는 72세의 상담사 마셜 레바인이 스카츠데일의 사무실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경찰은 이 사건이 존스의 연쇄 살인과 '확실히' 관련 있다고 단정지었다.
4일 오후 경찰은 이날 한 커플의 시신이 파운틴 힐즈에 있는 자신들의 자택에서 발견됐으며, 이름은 밝힐 수 없으나 라몬 존스가 죽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존스의 이혼한 아내 카니 존스는 6명의 살해 소식을 듣고 그들은 이혼 재판에 여러모로 관여된 사람들이었다며 슬픔을 표했다.
그는 전 남편 존스가 정신불안 증세를 앓고 있었다며 이혼 후 9년 동안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한 경찰관인 지금의 남편이 문제의 살인 소식을 듣고 그녀의 이혼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추측해 냈으며 경찰에도 알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