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또는 학비 보조금을 찾아라” -오수경 진학 카운셀러

by admin posted Jun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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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학자금, 장학금, 학비 보조금은 체류신분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제가 올해 초에 연재했던 "대입 트렌드의 변화" 시리즈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한국 대학생들이 시위의 단골 주제로 삼고있는 등록금 문제는 아직도 미국 대학의 학비와 비교하면 5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미국 대학의 학비는 비싼 편이며 지금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학비에 보탬이 되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면 부모님들의 짐은 한결 가벼워 질 것입니다. 물론 많은 장학금이나 재정보조 프로그램이 체류 신분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시민권자들이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지레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열심히 찾아보면 우리 아이의 체류 신분에 맞는 프로그램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정보가 중요합니다. 

정말 공부를 잘하고 모범적이며 리더십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최고 우등생의 경우, 그 수준에 합당한 장학생으로 선발되려면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애리조나에 남아 로컬 주립대학에 진학할 최고 우등생을 선발하는 Flinn Scholar의 경우, 시민권이 없으면 지원할 수 없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www.flinnscholars.org)  

하지만 같은 메릿 장학생 선발 프로그램이라도 각 주에서 남녀 고교 졸업생 1명씩만 선발하는 대통령 우등생 (US Presidential Scholar) 선발 프로그램은 영주권자부터 지원할 수 있습니다. 아카데미아와 아트 부분을 구분하여 선발하는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Invitation only로 운영된다는 것입니다. SAT나 ACT 성적을 기반으로 각 주에서 남녀별 각각 20명의 고득점자들에게 초대장을 보내 선발제도에 지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www2.ed.gov/programs/psp)

 

또한 PSAT를 통해 선발되는 내셔널 메릿 스칼라의 경우도 영주권자부터 지원할 수 있습니다. 

전국 규모로 시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애리조나 거주민 자격이 필요없기 때문에 시민권이나 영주권은 있지만 애리조나 거주민 혜택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의 경우, PSAT를 잘 봐서 내셔널 메릿 장학생 선발 Semifinal에만 오르면 애리조나 주립대학들에 막대한 장학금을 받고 진학할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영주권, 시민권은 없지만 애리조나 거주민 자격만으로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AIMS 장학금을 들 수 있지만 몇년 전만해도 연간 $8,000에 달하던 것이 지금은 겨우 $2,000로 내려간데다 이제 곧 없어질 시험이기 때문에 의미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보다 훨씬 많은 액수를 받을 수 있는 ASU의 Obama Scholarship의 경우도 애리조나 거주민들에게 문호가 개방되어 있지만 부모의 연소득 제한선이 매년 내려가고 있는데다가 펀드가 남아있는 동안에만 운영되기 때문에 언제 없어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저소득층 학비 보조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소득 제한선이 $65,000 였기 때문에 정말 많은 가정들이 혜택을 누렸지만 매년 조금씩 내려가 올해는 $42,400로 발표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장학금이 나오기 전, 애리조나의 저소득층 학비 보조 프로그램의 소득 제한선이 약 $25,000 였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도 제한선은 느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s://students.asu.edu/obama)

 

또한 저소득층 가정에서 자란 최우수 학생들이 타주로 진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QuestBridge National College Match"를 들 수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스펙을 보유한 학생들에게 4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이 제도는 가정 형편이 어렵다고 해서 명문 사립대 진학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입증해 줍니다. 

솔직히 미국에서는 돈이 없어서 대학에 못간다는 말은 변명에 불과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이니만큼 돈이 있다면 여러 모로 편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대학에 진학할 돈이 없다면 돈을 대신할만한 다른 능력으로 얼마든지 대치가 가능합니다. 특히 가난하거나 좋지않은 환경에서 자란 학생이 공부를 잘하면 정말 다양한 가능성의 문이 열립니다. 

이 칼리지 매치 프로그램이 바로 그런 혜택 중 하나로 하바드, 스탠포드, 예일, MIT 등과 같이 최고의 명성을 가진 전국의 사립, 주립대학 중 상당수가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서 성취도가 높은 우수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지원을 원하는 학생은 9월 말까지 원서 하나를 작성하여 최고 8개의 파트너 대학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합격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연소득 $60,000 이하의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이며 $50,000 이하인 학생들도 많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www.questbridge.org)

 

이 밖에도 U of A의 경우는 영주권이나 시민권은 있지만 애리조나 거주민 자격이 안되는 우수 학생들에게 Arizona Excellence Award를 주고 있으며 ASU의 경우도 작년에 설립된 New American University Scholarship을 체류신분별로 나눈 뒤 장학금 액수를 구분하여   인터내셔널 학생들에게까지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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