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을 당하던 한 중학생에게 특별한 친구가 생겼다.
지난 9일 패치닷컴은 아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중학교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익명의 소년은 친구들의 따돌림에 자존감이 낮아져 스스로를 자책하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이때 경찰관 러스티 보비(Rusty Baubie)가 복도에 홀로 주저앉아 훌쩍이는 소년에게 다가가 슬쩍 자리를 잡고 앉았다.
소년은 갑자기 나타난 경찰에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으며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옆에서 한참동안 소년의 혼잣말을 조용히 들어주던 경찰은 "너는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아이란다"라며 등을 토닥였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는 법이지. 너를 괴롭히는 친구들도 지금 큰 실수를 하고 있는 거야"라고 따뜻하게 말했다.
덧붙여 "걱정하지 마. 앞으로 내가 너의 친구가 되어줄게. 아저씨 경찰인 거 알지?"라며 환하게 웃었다.
경찰의 말에 소년은 피식하고 웃으며 눈물을 닦아냈다.
또 "고마워요"라며 "제 이야기를 들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복도를 지나치다 경찰과 학생의 대화를 듣게 된 학교 직원 에드나 게레로(Edna Guerrero)는 뭉클한 감동을 받아 두 사람의 사진을 한 장 찍었다.
게레로는 경찰과 학생의 사진을 SNS에 공개했고, 해당 사진은 보비가 소속된 피닉스 경찰서에서 공유하면서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
또 왕따 소년의 사진은 친구에게 무관심했던 아이들과 친구를 왕따시킨 가해 학생들에게도 퍼졌다.
'경찰 친구'가 생긴 왕따 친구에게 얼마 전부터 같은 반 학생들이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는 등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고 한다.
한편 보비는 왕따 소년이 다니는 중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