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산에 올랐다 구조요청 매년 수백건, 입산금지 왜 안되나?

by admin posted Aug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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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5일 일요일 오전.

피닉스 북쪽에 위치한 딤 힐즈 공원으로 구급대원들이 급히 출동했다.

한 남성이 등산로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구급대의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47살의 케빈 루리토라는 남성은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전 숨을 거뒀다.

소방서 측은 오전임에도 이미 화씨 100도 이상 치솟은 열기가 루리토 씨 사망의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치명적인 고온에도 불구하고 이른 바 '하드코어 하이커'들은 폭염에도 아랑곳 하지 않으며 등산로를 찾는다.

그로 인한 사고는 아리조나 전역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8월 첫째주 주말에만 남아리조나 지역에서 23건의 등산로 구조 출동이 있었고 북쪽지역인 톤토 국립공원과 유타주와의 경계선 등지에서도 구조 요청이 잇따랐다.

지난 7월 28일에는 피닉스 사우스마운틴, 도브 밸리, 선라이즈 트레일 등 밸리 곳곳에서 2시간 사이 5건의 등산로 구조 요청이 연이어 접수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년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등산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차라리 당국이 한 여름엔 위험한 등산로를 폐쇄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대두된다.

하지만 당국자들은 등산로 폐쇄가 해답은 아니며 또한 그렇게 실행하기 위해선 현실적 어려움들이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피닉스시가 관리하는 등산로만 보더라도 총 41개에 그 길이가 200마일에 달한다.

이렇게 광범위한 지역을 완전통제하거나 등산객 입산을 막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게 당국의 생각이다.

지난 2015년, 기온이 아주 높을 땐 한시적으로 등산로 출입을 제한하자는 논의가 관련기관 간에 있기도 했지만 등산로는 시민 세금으로 관리되는 공공자원으로 연중 내내 이용이 가능해야 한다는 의견에 밀려 결국 통과되지 못했고 대신 안전 캠페인을 더 강화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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