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중간선거 결과 '연방하원 민주 5, 공화 4' 주정부 주요직은 공화당 독식

by admin posted Nov 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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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화) 미 전역에서 중간선거가 실시됐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평가 성격을 띈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았고, 아리조나에서도 젊은 층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소를 찾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11월 8일 오전 현재,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일부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승리를 확정지은 후보 혹은 상정된 주요 법안의 통과 여부를 알아본다.

 

아리조나 연방상원 의원

전국적으로도 초미의 관심을 모은 아리조나 연방상원의원 선거 결과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공화당의 마사 맥샐리가 49%, 키어스텐 시네마 민주당 후보가 48%를 각각 얻으며 초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어 최종 승부가 결정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제프 플레이크 연방상원의원이 재선 출마를 포기하면서 공석이 될 이 자리를 놓고 공군 조종사 출신의 마사 맥샐리와 양성애자임을 밝혀 세간의 큰 주목을 받은 키어스텐 시네마 후보는 각각 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홍보 물량공세를 앞세워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벌이는 중이다.

두 후보 중 누가 아리조나 최초의 여성 연방상원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리조나 연방하원 의원

2년 임기로 아리조나를 대표하는 9명의 연방하원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5석을 가져갔고 공화당이 4석을 차지했다.

또한 5명의 연방하원의원들은 지난 번 임기에 이어 재선에 성공했다.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1지구에선 민주당의 팀 오홀러란 후보가 신승을 거뒀다.

자신의 형제들과 가족이 나서 재선 반대운동을 벌여 곤욕을 치뤘던 제 4지구의 폴 고사 의원(공화)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불리한 선거 프레임 속에서도 70%에 가까운 득표율로 무난히 재선을 확정지었다.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피닉스 간 직항로 개설'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한 제 6지구 데이빗 슈웨이커(공화) 의원 또한 56% 득표율로 상대 후보를 제압하고 5선 연임에 성공했다.

상대 민주당 후보를 가짜 의사라고 근거 없는 공격을 퍼부었다 역풍을 자초했던 제 8지구 데비 레스코(공화) 또한 57% 득표율로 당선됐다.

제 9지구에선 피닉스 전 시장 출신인 그렉 스탠턴(민주)가 60% 득표율을 보이며 여유있게 당선됐다.

연방하원직에 출마하기 위해 올해 5월 피닉스 시장직을 사임한 스탠턴은 최근 피닉스의 한 타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다 강도를 만나 지갑을 털리는 봉변을 당해 뉴스를 장식하기도 했다.

 

주정부 주요직

연방하원직을 민주 5, 공화 4석으로 비슷하게 나눠가진 것과는 달리 주정부 주요직은 공화당 후보들이 거의 독차지 했다.

재선에 나선 더그 듀시 주지사는 ASU 대학 교수인 민주당 소속 데이빗 가르시아를 18% 이상 득표율 차로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국무장관직 또한 공화당의 스티브 게이너 후보가 51% 득표율로 당선됐으며,  역시 공화당 소속인 마크 브노비치 후보는 53% 득표율로 법무부 장관직 연임을 이어갔다.

주 재무부 장관직에 도전한 중국계 킴벌리 이 후보(공화)는 56% 득표율로 상대 민주당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면서 아시안계로선 유일하게 주정부 주요직에 입성했다. 

지난 2010년 주 상원의원에 선출된 킴벌리 이 후보는 2007~2010년 사이 당시 재무부 장관이던 딘 마틴 아래에서 일하면서 재무부 쪽 경력을 이미 쌓은 바 있다.

아리조나 교육부 장관 선거는 공화당과 민주당 양 후보가 모두 50% 씩의 동율을 기록하고 있어 누가 최종 승자가 될 지 그 결과는 아직 미지수이다.

코퍼레이션 커미셔너 네 자리를 놓고는 이미 공화당 후보 2명이 당선을 확정지었고 나머지 두 자리에 대한 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법안

교도 당국 공무원과 선출직 공무원들의 은퇴연금을 주정부가 조정할 수 있게 하는 주민법안 125는 통과됐고, 주정부와 지역 자치정부의 세금인상 권한을 제한하는 주민법안 126 역시 통과됐다.

반면 2030년까지 전력회사들이 판매 공급하는 전기의 50%는 태양광 등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생산을 강제하는 법안 127은 급격한 전기요금 인상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사립학교 학생들에게 바우처 제공을 통해 지원을 확대한다는 법안 305 또한 부유층 자녀들에게 학비 지원금 보조 확충은 타당하지 않다는 주민들 인식이 반영되면서 통과에 실패했다.

 

주의회 및 주요 도시 선출직

주의회 상원과 하원의원을 뽑는 선거의 결과는 아직도 최종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구가 많다. 

전반적으로 주 상원은 예전과 같이 공화당 후보들이 득세하는 양상이며 하원의 경우 민주당의 약진이 눈에 띄는 형국이다.

피닉스 시장 선거는 케이트 갤리고 후보가 44%로 가장 많은 득표를 했지만 과반을 넘기지 못해 내년 3월 12일 재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투표소 풍경

투표가 실시된 6일 마리코파 카운티 내 몇몇 투표소가 원활히 운영되지 못해 유권자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있었으며, 피닉스 한 투표소 인근에선 BB 탄 총을 든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다. ASU 대학 내 투표소에선 '영 인빈서블'이란 단체가 투표를 기다리는 유권자들에게 무료 피자를 나눠주는 이벤트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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