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내면에 대한 나의 대답' 주제로 김영미 작가 개인전시회

by 코리아포스트 posted Mar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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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작가가 3월24일부터 4월12일까지 스카츠데일 갤러리 거리에 위치한 Wee Gallery Fine Art에서 개인작품전시회를 연다.

주찬양교회 김찬홍 목사의 사모이자 아리조나 한인미술협회 회원으로도 활동 중인 김영미 작가는 미술협회 그룹전시회 뿐만 아니라 1~2년 주기로 지난 수 년 간 꾸준히 개인작품전시회를 개최해왔다.

'A Breath of Nature'라는 주제로 열릴 이번 전시회에는 김 작가의 생각과 고민, 열정이 담긴 작품 20여 점 가량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전시회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사랑과 인고, 외로움에 대한 근원적 질문, 동양적인 시각에서 보는 무릉도원 등 머리 속 관념을 자신만의 색채와 구도로 시각화한 추상적 작품들이 다수 소개된다.

또한 십자가를 지고 저 먼 언덕을 오르는 예수님을 바라보거나, 혹은 그 모습을 등진 사람들의 내적 갈등과 현실적 번민, 용기의 부재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도 특별히 주목할 만 하다. 

김영미 작가는 온전히 화가로만 살아가는 것을 염려했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공주사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1986년부터 11년 동안 경기, 인천지역의 중.고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했었다.

1987년 대한민국 국전에서 롯의 아내가 뒤를 돌아본다는 성경 구절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입상한 경력도 있는 김 작가는 미국에 오기 전까지 현실 참여와 약간의 진보 성향을 지닌 한 동인모임에서 활동했지만 현실을 발언하는 미술에 대한 한계, 그리고 그를 위해 너무 미적인 것을 포기하는 것에 대한 회의가 들기 시작하면서 미국으로 건너오고 난 뒤부터는 그림이 꼭 현실을 말하지 않아도 자연과 사물 그 자체가 역사와 세상을 투영할 수 있다고 느끼게 됐고 점점 자연적으로 관조하며 미적인 감성에 더 치중하는 기풍의 미술관을 가지게 됐다.

또한 신앙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화폭에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그림은 사실적 묘사보다는 추상화 쪽으로 옮겨가는 과정도 겪었다. 

한국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수도 없이 가졌고 캘리포니아에 거주할 때에도 1년에 한 두 번 개인전을 열었지만 아리조나에선 미술협회가 결성된 이후에야 다시 작품전을 선보이기 시작한 김영미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서 "내가 가진 질문과 생각을 그려냄으로써 오늘의 나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의 내면에 대한 나의 대답'이 이번 전시회 작품들 전체를 관통하는 작가의 핵심 주제의식인 셈이다.

네오리얼리즘과 같은 극사실주의를 표현한 그림들도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사실적인 영역은 사진에게 내어주고 인간의 자유로움을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을 그리려 한다는 김 작가는 "신앙도, 그림도 현재 무엇을 생각하고 표현하는가가 중요하다. 현실의 고뇌와 생각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화가들의 몫이라고 느낀다"고 자신의 작품 성향에 대해서 설명했다.

좋은 작품에 대한 정의에서 김영미 작가는 "어떤 그림이라도, 심지어는 싸구려 그림이라도 그 작품을 보는 사람이 '좋다,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작품전시회를 통해 많은 분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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