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깜빡 하는 사이 -박 찬희

by admin posted Apr 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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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게 타버린 냄비

주저 앉아 아우성이다

 때에 눈길

주지 못한 원망을

그을음으로  세운다

 때에 통하지 못한 

 바람도 깜빡하는 사이

축축한 삶의 무게로

침묵 하는  익힌다

깍이고 넘어진 시간속에

오고간 말들은 회색 빛으로

깜빡댄다

사시사철 햇살 넘나들며

 활짝 열어 젖히는 

친절한 배고니아 

깜빡하는 사이  웅쿰 

 만나 스믈스믈 촛점 잃은

원망의 눈길을 보낸다

 세상일에 깜빡거리며 

서성대는 기억의 비탈길 

돌아서며  하지 못한 

수줍던  꺼내어 바람 노래 부른다

 미한해

 고마워

그리고 그리고 사랑해

돌아서던 햇살 

가던길 멈추고 환한 미소

짓는다

돌아가는 

깜빡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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