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까지 내리며 시원했던 아리조나의 5월, 올 여름 평년보다 더 덥다

by admin posted Jun 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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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7일 메모리얼 데이의 아리조나주 피닉스 낮 최고기온은 화씨 79도.

시원하다 못해 아침 무렵엔 서늘하다는 느낌까지 들었던 이날 기온은 3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 피닉스의 일반적인 평균 낮 최고기온은 98도 정도로 올해 기온과 비교하면 20도 가량이 차이난다.

1988년 측정된 낮 최고기온 79도와 같은 수치를 기록한 올해 메모리얼 데이엔 플래그스탭과 그랜드캐년 등 북부 고원지대에서 1인치 미만의 적설량이었지만 눈이 내리기도 했다.

플래그스탭에서 가장 늦은 시기에 눈이 관측된 시기는 1907년 6월 8일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올해 5월 아리조나가 예년과 비교해 유난히 시원했던 것은 엘니뇨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기상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태평양의 수온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뜨거운 기운을 머금은 제트기류가 아리조나 쪽으로 북상하는 것을 막고 있는 엘리뇨 현상 덕분에 5월말까지 계속 시원한 날씨가 유지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6월부터는 평년기온을 되찾게 되며 올 여름은 예년과 비교해 더 더울 것이라는 전망을 기상전문가들은 내놓고 있다.

기상전문가들은 "올해 현재까지의 기상 패턴이 2010년, 2015년과 비슷한 양상"이라면서 "2010년, 2015년에도 4~5월까지는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유지했지만 여름철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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