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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근무를 시작하기 전 커피를 마시러 온 경찰관들을 가게 밖으로 쫓아내다시피 한 아리조나주 템피의 한 스타벅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6일 폭스뉴스와 템피 경찰관노조에 따르면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템피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경찰관 6명이 커피를 사러 왔다.

교대 근무를 앞둔 이들이 커피를 주문하고 서 있을 때 이 매장의 바리스타가 다가와 "경찰관이 있어서 손님 한 분이 불편해한다"며 이 고객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으로 옮기거나 매장을 떠나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관 가운데 한 명은 이 가게의 단골손님이었고 경찰관 모두 돈을 내고 커피를 마시던 고객이었다. 

경찰관들은 이같은 요청에 매우 실망했지만 언쟁을 벌이지 않고 모두 가게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트위터를 통해 당시 상황을 공개한 뒤 "공공 안전을 위해 일하는 근로자들을 이보다 더 실망스럽게 대접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바리스타가 공손한 태도를 보였더라도 그런 요청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불행히도 올해 들어 (경찰관들에 대한) 이런 대우가 너무나 흔해졌다"며 "이것이 스타벅스의 전국적인 정책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스타벅스 로고에 커피를 쏟아붓는 패러디 그림을 트위터에 올려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회사 측은 "부적절한 행동 또는 오해에 대해 사과한다"며 "우리는 템피 경찰국에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로잰 윌리엄스 스타벅스 부사장도 6일 템피 경찰국에 사과문을 보내 "경찰관들은 우리 직원들로부터 환영받고 최고의 존경을 담은 대우를 받아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이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5월에도 필라델피아의 한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는 이유로 흑인 고객들을 무단침입 혐의로 신고해 경찰에 체포되도록 한 일로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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