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시한폭탄' 일주일 새 밸리 하이웨이서 역주행 사고 6건 발생

by admin posted Aug 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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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말부터 8월초 일주일 사이 아리조나 내 하이웨이에서 6건의 역주행 사고가 연이어 벌어지자 교통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월 28일엔 70대 여성이 I-17 하이웨이 선셋 포인트 휴게소 인근에서 북쪽방향으로 역주행하다 마주오는 차량과 충돌했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7월 29일에는 101번 하이웨이 인디언스쿨 나들목 부근에서 새벽 1시 반 경 25세 남성이 역주행 중이었지만 다행이 순찰대가 이를 먼저 발견해 운행을 제지했다.

7월 31일 저녁 11시 30분 경, 역시 101번 하이웨이 글렌데일 나들목에서 북쪽방향으로 역주행하던 차량이 마주오던 셰이비 말리부 차량과 정면충돌을 일으키면서 상대측 20대 여성운전자를 숨지게 했다.

또한 7월 31일과 8월 1일에는 I-10 하이웨이 카사 그란데 그리고 레이 로드 나들목에서 역주행 차량에 의한 사고가 각각 벌어져 부상자들이 발생했다.

최근 들어 아리조나 하이웨이에서의 역주행 차량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사실 이런 역주행 사고는 쉬지 않고 있어왔다.

공공안전국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7월말 현재까지 아리조나 내 하이웨이에서 발생한 역주행 차량 사고는 총 32건이었으며 이들 사고로 모두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17년 6월에는 아리조나 한인이 51번 스테이트 루트 하이웨이에서 역주행하던 차량과 정면충돌해 현장에서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위험천만하고 한 번 사고가 벌어지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하이웨이 역주행의 원인 80%는 음주운전이나 마약 복용 후 방향감감을 잃은 운전자들 과실 때문인 것으로 아리조나주 공공안전국은 밝히고 있다.

최근의 잇단 6번 역주행 사고 역시 모두 음주운전자에 의한 것들이었다.

점차 증가하는 하이웨이 역주행 사고를 막기 위해 아리조나 교통부와 공공안전국 역시 여러 가지 방안을 저울질하며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교통부는 역주행 차량이 자주 진입하는 하이웨이 나들목에 대형 스톱사인을 설치하거나 불빛이 점멸하는 경고사인을 설치했고, 400만달러를 들여 위험지역으로 구분된 나들목에 열화상 감지 카메라 시스템을 설치해 수개월 간 시범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대형사인이나 점멸경고등은 이미 술이나 약에 만취한 운전자들에게는 크게 효과가 없다는 것이 당국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따라서 조만간 그 평가가 마무리 될 열화상 감지카메라 시스템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으며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경우 밸리 전체 하이웨이에 본격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공공안전국의 프랭크 마일스테드 국장은 "음주나 약에 취해 하이웨이를 역주행으로 달리는 것은 반사회적 행동으로 엄벌에 처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아리조나뿐만 아니라 역주행 사고는 미 전국에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시험가동 중인 90대 열화상 감지카메라 시스템 이외에도 역주행 차량이 하이웨이에 들어섰을 때 도로표지판에 경고등을 부착해 파란불이 깜빡일 때는 해당구간 전 차량이 모두 정지하거나 출구를 통해 빠져나갈 수 있게 하는 것도 역주행 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한 마일스테드 국장은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들 인식의 변화다. 음주나 마약을 하고 운전을 해서도 안되지만 일반 운전자들도 '역주행 사고 피해자가 나일 수 있다'는 경각심을 늘 지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2억9200만 분의 1 당첨확률을 믿으며 사람들은 로또복권을 사지 않나. 역주행 사고에 의한 희생자가 될 확률은 1/2000이다. 이 점을 꼭 기억하고 항상 경계하며 운전해달라"고 재차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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