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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22:5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사랑 -아이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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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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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마타 하리의 에밀 졸라 -김률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마타 하리의 에밀 졸라 -김률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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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불꽃 단풍 -권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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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불꽃 단풍 -권준희
201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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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바람의 소리 -소머즈
고요한 바람소리를 놓치고싶지 않다 목석처럼 하늘을 보며 서있으면 내가 나무인양 뺨을 어루는 부드러움에 바람 타고 하늘을 난다 밝은 하늘에 무얼 감출 게 있을까 벌거벗은 내 정신의 찬란한 빛이 살랑이는 나뭇잎에 입맞춤하고 나는 나무가 되어 새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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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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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엇박자의 교훈 -권준희
겹겹이 껴입어도 추운 겨울 손끝에 닿은 모시옷 냉기 시렵다며 구박치 마세 찌는 가마솥더위 한여름 투박한 털외투 치우며 숨막힌다 괄시도 마세 때를 엇맞춰 볼때엔 모든 것이 작은 원수 같다오 발에 걸려 버릴까한 천대꾸러기 구석진 곳 긴 세월 박혀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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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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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선택 -아이린 우
우연인지 필연인지 오래전부터 네모난 네가 내방구석에 놓여져 휴지며 종이 나부랭이 같은 잡다한 것들을 담고 휴지통이 되었다 엷은 회색 바탕에 목탄색 사각 무늬가 꽤나 고급스런 모습이어서 가끔 눈길을 주었었는데 어느날인가 아들이 들꽃을 한아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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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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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메이슨 딕슨 라인 -김률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것이 나의 타고난 장점이다. 공부가 밑바닥을 기어도, 시도 때도 없이 집 쌀통이 허연 바닥을 보여도 나는 여전히 당찬 16살 여고 2학년 학생이다. 도시락에 밥만 있고 반찬이 없어도 나는 기가 죽지 않는다. 대신 점심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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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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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나의 새해 -소머즈(이윤신)
나에게는 새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소 눈 뜨면 새로운 날이기에 내 마음은 늘 모험심에 가득 찬 호기심 많은 탐구로 시작한다오 나는 365일이 새날이요 새 아침이요 시작인 것을 어디서 새해를 찾소 매일이 그날이 오늘이 새날이라오 변화하는 내 모습에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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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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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터지는 주머니 -권준희
복을 한 웅큼 집어 여기저기서 건네준 새해 첫인사 새 기분으로 새해 땅 딛고 솟는 새 햇살과 함께 마구 쏟아져 들어오니 이웃들이 보내준 복 주머니 터지게 꾹꾹 눌러 담아본다 금세 살찐 배불뚝이 복주머니 양옆에 끼고 올 한해 혹 인생 가뭄 두려우랴 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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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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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저녁이 있는 삶 -아이린 우
가슴이 통하는 그대와 마주한 저녁은 따듯하다 세상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우리는 갖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면서 마음속 꽃밭에 꽃을 심는다 찐고구마에 북어국 상큼한 것절이와 한잔의 소주로 호사를 부려본 밥상이 풍요롭고 나누는 대화가 멋을 더하면 오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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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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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그 자리 -박찬희
늘 그자리 물러서는 법도 알지 못해 마음만 단단히 추켜세운 빈 벤치 위 나뭇잎 주저앉아 궁리를 틀어요 바람에 실려온 적막한 그리움은 햇살을 불러 쉬어가라 쉬어가라 합니다 한없이 피곤해진 몸 뜻없는 한숨이 나뭇잎 사이에 앉아 땀방울 닦을때 어느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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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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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우당 이회영 -김률
범도를 잠에서 깨우는 것은 언제나 어머니의 기침 소리였다. 기침도 수면 시간이 있는지 한 밤중만은 잠잠한 것이 어머니에게 천만다행이었다. 새벽이 오기가 무섭게 기침 소리가 어두운 방의 정적을 깨면 다시 까만 밤이 오기 전, 계속되는 기침 소리로 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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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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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세월 -소머즈
첫눈이 내리면 너를 찾아 떠날 것이다 반짝이던 눈망울로 찾고 있던 너를 어느새 떠나보내고 팔팔했던 모습을 그리며 빠른 걸음을 재촉하며 떠나가는 너를 붙잡을 수 없어 반백의 여유로움에 자유롭게 너를 보낸다 너는 내 삶의 본질이었고 사랑이었고 자유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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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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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또 하나의 시작 -권준희
매년 일월 달은 긴 다리를 가졌구나 한 발자욱 떼면 단숨에 끝에 닿아 바쁘다는 말 내게 입버릇 심겨주고 십이월 등 뒤로 냉큼 숨어버리니 짧은 다리 헉헉대며 잘도 좇아왔구나 날짜 밑에 적힌 약속 볏단처럼 쌓인 기억 헌 달력에 내버려두고 새 달력을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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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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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깊은 잠 -아이린 우
이상했다 그 깊은 잠은 까만 색이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아무 의식도 소리도 빛도 없었다 퍼뜩 죽음의 순간도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예감이 강하게 밀려왔다 삶과 죽음이 찰라로 바뀌는 것인데 우리는 너무 아등 바등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냥 그런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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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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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데이지와 나 -박찬희
볼품 없다는 주인의 푸념에 곁가지 꽃은 잠시 흔들렸고 속절없이 가위질에 널부러진다 중심이 되지 못한 것들 무너져 내린다 그마음 연민이 되어 하나 ,둘 모아 꽃병에 꽃는다 간절했던 마음 여기저기 파랑 파랑 물 차 오르고 빛깔 고운 데이지 꽃 함박꽃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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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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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옛집 골목에서 -이범용
옛집 골목은 그대로였다 세월에 빛 바랜 담장에는 이제 제법 나이든 매화 한 그루 한 조각 구름되어 졸고 있고 샛 노란 개나리는 풍성했다 한 세상 바람 부는 낯선땅 떠돌며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일까 처진 어깨를 흔들며 버릇처럼 옛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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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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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마타 하리의 에밀 졸라 -김률
‘마돈나 만큼 유명했던 마타 하리’. 마돈나의 Material Girl을 차 안에서 들으면서 마타 하리를 떠올린 것은 어디서 읽은 이 문구 때문이었다. 마돈나만큼이나 유명세를 탔지만 마타 하리의 최후는 그 유명세가 무색하게 비참했다. 그녀의 몸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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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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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사랑 -아이린 우
앉을 수도 설 수도 숨조차 쉴 수 없게 사랑은 그렇게 무례하게 와서 가슴에다 아물지 않는 생채기를 내놓고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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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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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불꽃 단풍 -권준희
눈부신 태양 아래 타는 불꽃옷 걸치고 가을이라 말하는 너 금실 홍실 섞은 아낙네들 꽃수로 온몸에 두르고 눈 앞에 출렁대니 넋잃은 내 마음 도둑 맞는다 네게 반해 가슴 깊이 널 담고 있지만 왠지 잠깐 받는 진한 사랑 다 토해놓고 벌거벗을 네 모습이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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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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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시월이 또 갑니다 -아이린 우
뜨겁고 힘들었던 아리조나의 여름이 갑니다 나는 스쳐지나는 인연들이 아쉬워 그대의 어려움 아픔 희망 속에 스며 듭니다 책장을 무심히 넘기듯 그냥 잊혀지는 이들 다음 페이지의 새로운 전개가 기대되는 이들 머리맡에 놓아두고 다시 펼쳐보고 싶은 이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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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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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푸른 아침 -박찬희
보이지도 않는데 손에 가시가 박혀 통증이 아려온다 언제쯤인지 가늠도 없는데 이리저리 손가락 사이사이를 후벼본다 삶의 변두리 길 어두운 시선에 허물은 보이지 않고 설익은 마음 저 혼자 자란 잔 가지만 무심히 밟힌다 살아간다는 것은 너가 내가 되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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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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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제로니모 -김률
투항이나 항복같은 단어는 제로니모의 사전에 존재하지 않았다. 미군의 인디언 토벌군 대령관 넬슨 마일스의 권유의 말을 듣고 제로니모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방금 뭐라 하셨소? 투항 어쩌구 저쩌구 하셨나요?” “그렇소. 그것이 하나...
Date
201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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