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24회를 맞은 '아리조나 아시안 페스티벌'이 11월 16~17일 이틀간 스카츠데일 시빅센터몰에서 열렸다.
Arizona Asian American Association(AAAA)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 18개 아시안 커뮤니티들이 참석해 각자 고유의 전통문화를 알렸다.
한인사회에서는 강선화 한인회장, 이영미 명원문화재단 CA AZ 지부 원장 등 여러 한인들이 자리해 한국 고유의 문화 홍보에 앞장 섰다.
행사는 각국 문화공연, 전통의상 패션쇼, 예술품 전시, 학생미술대회 등이 진행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참석자들은 수십개의 음식 벤더들을 통해 아시안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16일 오전 11시부터 문을 연 '티 가든'에서는 명원문화재단 이영미 원장이 한국 다도를 선보이며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국선도 팀 등 한인들의 무예 및 예술공연도 펼쳐졌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옥의 티도 발견됐다.
각 아시안 커뮤니티가 설치한 부스를 돌며 문화와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를 마치면 확인도장을 받게 되는 것이 바로 '패스포트 어드밴처'라고 불리는 이벤트다.
각 부스를 도는 참석자들에게 주어지는 '패스포트' 책자 속 한국 부스 도장을 찍는 부분에 남한이 아닌 북한 지도가 그려져 있는 것이 발견되면서 행사에 참여했던 일부 한인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행사장에 갔었다는 한 한인은 "남한 지도 대신 북한 지도를 그려넣고 한국이라고 표시하는 것에 불쾌감을 느꼈다"며 "단순 실수로 볼 수도 있지만 한국 알리기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주최 측과 담당자의 안일함에는 실망이 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