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데이지와 나 -박찬희

by admin posted Dec 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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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품 없다는 주인의 푸념에

곁가지 꽃은 잠시 흔들렸고

속절없이 가위질에 널부러진다

중심이 되지 못한 것들

무너져 내린다

 

그마음 연민이 되어

하나 , 모아 꽃병에 꽃는다

간절했던 마음 여기저기

파랑 파랑   오르고

빛깔 고운 데이지  

함박꽃 보다   환하게 피어

중심이 되는 날이다

 

그늘진 것들

구름 걷힌  하늘에 매달고

함께 걸어가는 길이라고

데이지  미소가

시들어진 나를  치켜세우는

따뜻한 날이다

 

이제  괜찮아요

함께 주고받는 전갈이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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