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지지서명 확보 위해 자원봉사자들 도움 꼭 필요해"
아리조나주 제26지구 상원의원직에 출사표를 던진 진재만 후보가 12월 22일(일) 오후 1시 아시아나 마켓 메사 푸드코트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출정식에는 베트남, 싱가폴, 파키스탄 등 아시안 커뮤니티 관계자들과 26지구 기초의원들이 함께 해 진 후보의 출마를 지지하고 격려했다.
간단한 국민의례를 한 뒤, 베트남 커뮤니티 회장이자 아리조나 아시안연합 의장인 케빈 댕 씨가 지지발언을 시작했다.
댕 의장은 "아리조나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중요한 인물 진재만 후보 출마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그는 아리조나 한인 커뮤니티 최초로 주의회에 도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시안연합은 아리조나 아시안들의 정치적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한 댕 의장은 "아리조나엔 아시안계 정치인이 부족하다. 주의회에 보다 많은 아시안계 인물들이 진출해야 한다"며 "그 길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 진재만 후보"라고 소리 높였다.
지난해 공화당 후보로 주하원의원 선거 본선에 진출한 바 있는 파하나 쉬파 씨는 "교육과 경제 등 사회시스템 모든 면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바로 법과 규율을 만드는 주 의원들"이라며 "여러분을 대표할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 모두를 위해 일할 진재만 후보에게 투표해달라. 특히 26지구에 거주하고 있는 아시안계 유권자들이라면 진재만 후보에게 한 표를 던져달라"고 당부했다.
쉬파 씨의 남편 역시 "함께 여러 가지 일을 해 본 경험으로 봐서 진 후보는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며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진재만 후보는 답사를 통해 한국 독재정부 하의 안기부 공작 때문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암살범으로 몰려 자신과 부친이 함께 고초를 겪고 재판까지 받아야 했던 사연을 전한 후 아리조나-한국간 운전면허증 상호인증, 아리조나 교과서에 한국 역사.발전상 6페이지 게재 등과 같은 자신의 업적을 소개했다. 이어 이번 선거 어젠다는 피닉스-인천 간 직항노선 취항을 포함한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 발전을 위한 여러 이슈가 있다며 아시안계 유권자들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진재만 후보가 내년 11월 본선 선거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여러 관문을 거쳐야 한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4월 1일 전까지 진 후보 출마를 지지한다는 1000명 서명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다. 진 후보가 공화당 소속이므로 1000명 지지서명인들은 반드시 공화당 지지를 밝힌 유권자여야 하며 또한 26지구 거주민이어야 한다는 단서가 달려 있다.
진재만 후보는 "여러 제약조건으로 인해 첫번째 관문이라 볼 수 있는 지역구 내 공화당 지지 유권자 1000명 서명을 받는 일이 만만치는 않다"고 말했다.
1000명 서명을 확보해야만 다음 단계인 공화당 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
내년 8월 4일 치뤄질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면 11월 3일 일반선거에서 상원의원직을 놓고 민주당 후보와 격돌을 벌이게 된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2020년 4월 1일 이전까지 1000명 지지서명 확보를 위해 진 후보는 출마 지역구 내를 돌며 서명을 받고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다행인 점은 진 후보가 출마한 26지구 관할구역이 그리 넓지 않아 지지서명을 받거나 선거운동을 펼치기에 상대적으로 힘이 덜 든다는 것이다.
26지구는 템피 지역 상당 부분과 메사는 아래로는 베이스라인 로드부터 시작해 위로는 유니버시티 드라이브 그리고 동쪽으로는 길버트 로드까지를 경계선으로 하고 있어 다른 지역구들과 비교해 그 지역이 다소 협소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 후보는 "선거와 관련한 모든 일을 혼자서 전부 감당할 수는 없다"며 많은 한인들이 자원봉사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당장의 목표는 1000명 지지서명 확보다. 그래서 당내 경선에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는 걸 지상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후보는 "내년 8월 중 호주에서 열릴 '제7차 세계 한인 정치인 포럼'에 참석할 계획이고, 그 이전에 한국을 방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피닉스-인천 간 직항노선 취항'을 위한 로비를 펼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아리조나주 상원의원 선거 공화당 출마후보자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면 직항노선 취항 로비에 한층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이라는 그는 "함께 조금씩이라도 힘을 보태줄 자원봉사자들이 절실하다. 주류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것은 내 자신의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리조나 한인들도 미국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길, 그래서 한인 2세 정치인들이 하나씩 배출되길, 마지막으론 미국 최초의 한인 대통령이 나올 수 있게 되길 소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 후보는 지역구 내에 ASU 대학도 있는만큼 정치에 관심있는 한인학생들도 자원봉사에 나서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 전했다.
진재만 후보를 돕기 위한 자원봉사에 뜻이 있는 한인들은 전화 (602) 692-1137로 연락해 메시지를 남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