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바람의 소리 -소머즈

by admin posted Feb 25, 20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new11.jpg

 

 

고요한 바람소리를 

놓치고싶지 않다

 

목석처럼 

하늘을 보며 서있으면 

내가 나무인양 

뺨을 어루는 부드러움에

바람 타고 하늘을 난다 

 

밝은 하늘에 

무얼 감출 게 있을까

벌거벗은 

 정신의 찬란한 빛이

살랑이는 나뭇잎에 

입맞춤하고

나는 나무가 되어

새들과 어울려 춤추는 바람이 되리

 

바람 불어 

온 것도 간 것도 없는 

세월 속에 묻혀버린 

 기억들을 

철석이는 파도에 

 던지고 

발자욱마다 

숨겨논 이야기들을 

흩뿌리며 떠나간다

이생의 마지막 여정을 

너와 함께 즐기며 가노라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