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바람의 소리 -소머즈

by admin posted Feb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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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바람소리를 

놓치고싶지 않다

 

목석처럼 

하늘을 보며 서있으면 

내가 나무인양 

뺨을 어루는 부드러움에

바람 타고 하늘을 난다 

 

밝은 하늘에 

무얼 감출 게 있을까

벌거벗은 

 정신의 찬란한 빛이

살랑이는 나뭇잎에 

입맞춤하고

나는 나무가 되어

새들과 어울려 춤추는 바람이 되리

 

바람 불어 

온 것도 간 것도 없는 

세월 속에 묻혀버린 

 기억들을 

철석이는 파도에 

 던지고 

발자욱마다 

숨겨논 이야기들을 

흩뿌리며 떠나간다

이생의 마지막 여정을 

너와 함께 즐기며 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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