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오 스님이 4일 엘에이 코리아타운에서 출정식을 갖고 모금을 위한 미 대륙횡단 탁발 마라톤 중이다.
경북 구미시 마하붓다사 주지 겸 사단법인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인 진오 스님이 엘에이에서 뉴욕까지 3285마일 대륙 횡단 마라톤 도전에 나선 이유는 베트남 농촌학교 해우소 건설을 위해서이다.
약 10년 전 베트남을 방문했다 농촌학교에 마땅한 해우소가 없는 것을 본 진오 스님은 2011년부터 108개 학교에 해우소를 지어주기 위한 기금마련 차원에서 해외 곳곳에서 달리기를 해왔다. 그간 뛴 거리는 도합 3만km쯤, 모금총액은 4억원 가량.
진오 스님은 엘에이 출정식에서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 위해 대륙 끝까지 뛰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진오 스님은 "이번 미 대륙 횡단 마라톤을 통해 1마일당 1달러의 기부금을 모아 베트남 농촌학교를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미국 사회에 한반도 평화통일의 염원도 알리겠다"고 말했다.
진오 스님은 7일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를 출발해 뉴욕 유엔본부까지 120일간 대륙을 마라톤으로 가로지르게 됐다.
지난 1987년 공군 군법사 시절 눈길에 미끄러지는 불의의 사고로 한쪽 눈을 실명한 진오 스님은 "이를 계기로 마음의 눈을 떴다"며 "누군가를 돕기 위해 길에서 보내는 시간은 수행의 시간임을 깨닫고 쉼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한편 진오 스님은 캘리포니아 출발 10여일 만인 지난 2월 16일 주경계를 지나 아리조나로 들어왔으며 66번 도로를 따라 오트먼, 킹맨, 피치 스프링스, 해크베리, 애쉬 포크를 거쳤고 22일 그랜드 캐년에 도착했다.
윌리엄스와 플래그스탭를 지난 진오 스님은 2월 27일 현재 모뉴먼트 밸리 인근 레업 지역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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