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순리의 아름다움 -권준희

by admin posted Apr 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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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문앞에 봄아가씨 넘어졌구나

 

입춘대길  달력보고 

가방싼 겨울장군 

달려온  딴지걸곤 

심통스리 서있구려

 

꽃샘 추위 눈치보며 몰래핀 

성질 급한  몇 놈

꽝소리 놀라 바닥서 떨고 있고

 

그래도 

온마을 덮을 오렌지 꽃향기로

 배불릴거요

 

벗꽃들 한껏 피다  

꽃비되어 뿌려주면

꿈꾸는 소녀되어 

그길도 걸으려하오

 

포도원에  

보라색 입혀가는 달콤한 단내 

님과 취해도 보고 싶으니

 

겨울장군  

 순서 앞에  버티시려오


군림했던 자리 때맞춰 물려줌은

순리의 미덕이라
선조들의 하신 말씀 생각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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