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주지사, 5월 15일까지 주민 자택격리(Stay at Home) 행정명령 연장

by admin posted May 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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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파는 소매업종은 5월 4일부터 부분 영업 개시해 5월 8일부터 고객들 매장 내 쇼핑 가능 

주지사 "식당 내 식사는 5월 중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최상의 시나리오 경우 5월 12일부터 가능할 것"

 

 

더그 듀시 주지사가 4월 29일(수) 발표를 통해 "아리조나 주민들의 '자택 격리(Stay at Home)' 명령을 5월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31일부터 발동된 1차 자택 격리 명령의 완료일은 4월 30일까지 였다.

듀시 주지사는 "아리조나를 위해 어떤 결정이 최선인가를 심사숙고했다"며 "제한명령 중 일부는 변경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변경내용을 살펴보면, 물건을 파는 소매점의 경우 예약과 손님수 제한 등에 대한 지침을 자발적으로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픽업과 딜리버리 같은 활동이 5월 4일부터 부분적으로 허용되며, 5월 8일부터는 연방질병통제국 가이드 라인이 적용되는 가운데 고객들의 매장 내 쇼핑도 가능해진다. 

식당 안에서 식사를 하는 Dine-In은 5월 중에 가능할 수 있겠지만 최상의 시나리오라면 5월 12일부터라도 시작될 수 있을 것이란 게 주지사의 설명이다. 술집은 위 사항에 해당되지 않아 여전히 무기한 영업중지 상태로 남았다.

 

5월 2일부터 대대적인 코로나19 감염검사 확대 실시

듀시 주지사는 지난 월요일인 4월 27일 발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주민들이 대거 검사를 받을 수 있는 'Arizona Testing Blitz'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대적인 공세'를 뜻하는 'Blitz'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간 검사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아리조나 주정부와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셈이다. 

주지사가 내놓은 'Arizona Testing Blitz' 계획에 따르면 아리조나 보건국은 배너헬스, 월그린 등과 손잡고 5월 2일, 9일, 16일 등 3주간 매 토요일마다 1만~2만명 주민들의 코로나19 테스트를 진행한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주민들은 누구나 검사를 신청할 수 있지만 실내 혹은 드라이브 쓰루 테스트 현장에서 정한 일부 기준에 부합되어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 azhealth.gov/TestingBlitz에서 테스트가 가능한 장소와 시간, 사전 등록 등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암울한 경제 전망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 대부분의 영역이 큰 타격을 입고 있지만 특히 아리조나 관광업계의 손실은 치명적이다. 

아리조나 숙박관광연합의 김 새보우 회장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이후 아리조나 관광업계가 입은 손실은 15억달러에 달한다. 섀보우 회장은 "1년 중 아리조나 관광업계의 가장 성수기인 3, 4월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봄방학과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인 캑터스 리그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전하고 "버틸 자금 여력이 없는 업체들의 줄도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비단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은 관광업계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지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엘리엇 폴락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아리조나 내 소규모 업체 중 20~30%는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지난 6주 동안 아리조나의 노동자 47만명 가량이 실업급여를 신청했고 이는 전체 노동자 수의 13%에 달하는 수치라고 지적한 폴락은 "아리조나의 경제회복은 울퉁불퉁한 자갈밭을 걷는 것처럼 불확실한 미래를 지나게 될 것이며 노동시장 완전회복에는 약 6년 가량이 걸릴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

 

"2차 전염시엔 보다 잘 준비돼 있을 것"

아리조나 보건국의 캐라 크리스 국장은 4월 27일(월)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2차 전염이 번진다 해도 우리는 잘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드러냈다. 크리스트 국장은 "2차 전염 사태가 온다해도 그 때는 지금보다 훨씬 잘 대응하게 될 것"이라며 "보다 많은 진단키트와 병상, 인공호흡기 등이 준비돼 1차 전염시와는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도 1500개의 인공호흡기 여분이 있고 공격적인 검사를 통해 더 많은 감염자를 가려낼 수 있게 되는 것 또한 2차 전염의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요인들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워지는 밸리 날씨와 코로나19의 상관관계

4월 마지막 주에 접어들면서 피닉스를 비롯한 밸리지역의 기온은 연일 화씨 100도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26일 일요일 밸리 최고기온은 102도를 보이면서 해당 일자 역대 최고기온인 101도를 넘어서며 기록을 세웠다. 

여름철 혹독한 기온은 아리조나에 오래 산 주민들도 싫어하는 것이지만 올해는 작렬하는 고온의 아리조나 여름이 어서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이들도 꽤 있는 듯하다. 높은 기온이 코로나19 확산을 멈춰주길 바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최근 연방 국토안보부 과학기술부의 빌 브라이언 차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직사광선 아래에서 가장 빨리 소멸되며 덮고 습한 기온에서 생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렇다면 아리조나의 높은 온도가 과연 코로나19 종식을 가져올까?

불행이도 그에 대한 대답은 '글쎄'이다. 많은 과학자들은 다른 플루 바이러스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 역시 고온다습한 환경에선 힘을 발휘하지 못할것이라는데엔 의문부호를 찍는다.

고온다습한 기후를 보이는 여러 다른 나라에서도 여전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ASU 대학의 티모시 랜트 교수는 "과학적인 면을 떠나서라도 아리조나 여름은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주긴 할 것"이라며 그는 이것을 '아리조나 써머 이팩트'라고 지칭했다. 랜트 교수는 "아리조나 주민들은 피부를 태우는 듯한 여름철엔 어차피 야외활동을 알아서 자제한다"며 "아리조나 여름 날씨는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자가격리를 유도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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