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에서도 한 때 약탈 벌어졌지만 차츰 평화시위로...

by admin posted Jun 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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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백인 경찰 과잉 대응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추모 시위가 피닉스와 스카츠데일 등 지역에서도 날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더그 듀시 아리조나 주지사가 주 전역에 걸친 야간통행금지 긴급명령을 발동했다.

듀시 주지사는 5월 31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긴급행정명령을 통해 5월 31일(일)부터 6월 8일까지 야간통행금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오후 8시~오전 5시까지 공공장소에 나가거나 있는 행위 일체가 금지된다. 발표문에 따르면 야간통행금지 기간 중 공공도로나 장소를 사용하거나, 앉아 있거나, 서 있거나, 여행을 하던 지에 상관 없이 모두 단속의 대상이 된다. 이를 어기고 경찰에 적발될 경우 1급 경범죄로 처벌돼 최대 6개월 간 수감형과 2500달러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야간통행금지 명령은 6월 8일 오전 5시에 종료된다. 예외조항으로는 집에서 직장으로 바로 일을 하러 가거나 오는 경우, 종교 모임에 참석하러 가거나 오는 경우, 커머셜 트럭과 배달 서비스, 식료품을 구입하러 가거나 오는 경우, 가족/친지/애완동물을 돌봐야 하는 경우, 사업체를 운영해야 하는 경우, 의료적 목적이나 위급한 상황의 경우 등이다.

듀시 주지사는 야간통행금지 명령과 치안 유지를 위해 900명 가량의 주방위군 동원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닉스 다운타운에서는 지난 목요일부터 계속해 매일 수 백에서 수 천명이 참여하는 시위가 벌어져 피닉스 경찰서 본부 등 정부 청사들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5월 30일 토요일 시위가 점점 더 과격하게 돌변하자 피닉스 경찰은 최루탄 등을 쏘며 100여명 가량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또한 5월 30일 밤 10시경 일부 시위대들은 스카츠데일 패션스퀘어 몰의 애플, 니먼 마커스, 어반 아웃피터 등의 매장을 부수고 수백만 달러 어치 물건을 훔치거나 파괴하면서 시위 양상이 점점 폭력성을 더해 갔다. 이 사건으로 스카츠데일 패션스퀘어 몰은 5월 31일 임시휴업에 들어갔고 백화점으로 향하는 캐멀백 로드와 같은 일부 도로들은 경찰들이 차량 통행을 막았다. 스카츠데일 경찰은 올드타운 스카츠데일에 위치한 사업체들을 파괴한 시위대 12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통행금지명령이 발표되고 난 뒤에도 항의시위는 계속 되고 있지만 1일부터 폭력행동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시위대는 피닉스 경찰서 본부, 대법원, 주청사 등을 에워싸며 '조지 플로이드' '숨을 쉴 수 없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우린 평등을 원한다' '경찰은 폭력을 멈춰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무릎을 끓는 퍼포먼스를 펼쳤지만 통해금지 시간이 되면 자진해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일부 진압경찰들도 시위대와 함께 행진하거나 무릎을 끓는 행동으로 무자비한 공권력 폭력에는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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