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를 비롯한 밸리지역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국립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 측정된 낮 최고기온이 화씨 114도를 기록했다.
1975년과 2009년, 2019년 해당일 역대 최고기온과 같은 온도를 보였다.
7월 31일에 밸리 낮 최고기온은 116도로 1972년, 1986년, 1996년에 기록된 해당일 최고수치인 115도를 뛰어넘으면서 역대 가장 더운 날씨로 남게 됐다.
국립기상청은 "피닉스를 위시한 밸리지역의 올해 7월 낮 최고 평균기온이 99도로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더웠던 2009년 7월 기록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15일부터 아리조나의 공식적인 몬순 시즌이 시작됐지만 밸리지역에선 비다운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아 가뭄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올해 몬순 시즌 시작 이후 밸리에선 1~2번의 게릴라성 소나기가 일부 지역에서 오긴 했지만 평균 강수량에 미치긴 턱 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ASU 대학 기후학 연구관인 케빈 머피 박사는 "1990년 중반부터 시작된 아리조나 대가뭄은 25년 째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부족한 강수량은 가뭄 상황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아리조나 대가뭄을 지난 1000년 동안 가장 심각한 정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