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에서 생산되는 '루시드 에어', 테슬라 잡으러 나선다

by admin posted Sep 07, 20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new1.JPG

 

 

테슬라의 대항마를 자처하는 전기차 회사 루시드 모터스는 9월 중 공개할 승용차 '루시드 에어'가 충전 속도가 가장 빠른 전기차로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루시드는 2007년 설립된 업체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인 공공투자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특히 테슬라 기술 담당 고위직 출신인 피터 롤린스가 현재 이 회사 최고 경영자(CEO) 겸 최고 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9월 9일 브랜드 출범식을 겸해 루시드 에어를 공개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차량은 아리조나주에 소재한 루시드모터스의 카사그란데 공장에서 올해말부터 제조되며 고객 인도는 내년 초 개시될 전망이다.

지난달 19일 루시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루시드 에어의 충전 속도가 분당 최대 20마일로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며 "이는 20분이면 300마일이 된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기술 전문 매체 '더 버지'는 "이런 충전 시간은 900볼트급 충전기를 사용해 가능하다"며 "테슬라의 V3 슈퍼차저 속도는 분당 15마일 수준"이라고 전했다. 

루시드 에어의 충전 방식은 복합 충전 시스템(CCS) 기준에 맞춰 설계돼 어떤 직류 고속 충전소에도 적합하다고 루시드는 설명했다. 

루시드 모터스는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

앞서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가 한번 충전으로 미 환경보호청(EPA) 등급 기준 517마일 주행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부문 신기록 달성도 예고한 바 있다. 

루시드 모터스는 티저영상을 공개, 루시드 에어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17마일까지 주행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주행거리가 긴 전기 자동차"라고 발표했다. 

현재 유통되는 대부분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300마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최근 업그레이드된 테슬라의 모델 S도 402마일 수준이다.

루시드 에어는 유려하고 균형 잡힌 디자인이 적용됐고, '울트라 슬림 라이트 시스템'을 통해 헤드램프의 역동적인 디자인과 효율성을 동시에 실현했다. 

도어에는 초박형 LED 램프가 적용됐다. 

헤드램프는 4,870개의 마이크로 렌즈를 사용, 곤충의 눈을 형상화 해 운전상황에 따라 조사 범위를 자동으로 최적화해주는 자기 통제식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인테리어는 럭셔리 스포츠세단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과 인체공학적인 시트로 몸에 딱 맞는 착좌감과 편안함 제공한다. 

특히, 운전석 마사지 시트와 22방향 파워시트, 뒷좌석 시트 55도 리클라이닝 및 2열 디스플레이, 30개에 이르는 오디오 시스템, 소음 차단을 위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 등을 제공한다.

또 루시드 측은 루시드 에어가 0.21의 항력 계수를 달성, 테슬라 모델 S의 0.23을 넘어 업계 최고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밖에 루시드 에어는 무선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한 자율주행시스템이 탑재됐으며, 기본 모델은 전륜 구동형으로 최고출력 400마력, 완충 시 항속거리는 240마일 정도다.

트윈 모터를 옵션으로 선택할 경우 최고출력 1000마력의 AWD가 장착되며 배터리 사양에 따라 항속거리를 315마일과 400마일 이상으로 크게 늘릴 수 있다.

무엇보다 테슬라 모델 S의 가격이 6만8000달러부터 시작하는데, 루시드 에어의 기본형 가격은 5만2500달러로 성능과 주행범위 등이 모델 S를 뛰어넘지만 가격은 저렴하다.

루시드는 현재 취소 시 환불이 가능한 조건으로 보증금 1000달러에 예약을 받고 있다. 

현재 예약 건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루시드 에어는 테슬라 모델 S보다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외장디자인과 인테리어를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어 저렴한 가격과 함께 테슬라를 상당히 위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루시드가 세단 전기차뿐 아니라 SUV 전기차도 개발해놓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18일 일렉트렉 등 언론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은 코스트 레드우즈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루시드 전기차 마니아가 8월 15일 트위터와 루시드모터스포럼에 올린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이 사진은 샌프란시스코 남부 샌마테오 카운티의 작은 마을인 페스카데로(Pescadero)에서 도로를 차단한 채 진행됐던 루시드 전기차 영상촬영 장면이었는데, 이미 널리 알려진 루시드 에어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SUV 형태의 전기차도 이 자리에 있었던 것.

일렉트렉은 "루시드모터스의 아리조나주 공장은 몇가지 모델의 개발은 가능할 정도로 규모가 있다. 새로 발견된 SUV 전기차와 루시드 에어가 같은 구동계를 쓸 가능성이 있다"며 9일로 예정된 루시드 에어 발표행사에서 SUV 전기차도 아울러 공개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루시드 모터스는 LG화학과 배터리 공급 파트너십을 맺어 한국과는 이미 인연을 쌓았다.

지난 2월 LG화학은 루시드 모터스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25일 LG화학은 루시드 모터스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 오는 2023년까지 루시드 에어 표준형 모델에 탑재되는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게 된다.

LG화학이 루시드 모터스에 공급할 '21700'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로, 기존 원통형 '18650' 배터리(지름 18mm, 높이 65mm) 대비 용량을 50% 늘여 성능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Articles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