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피닉스 주택시장의 폭발적 오름세, 원동력은 새 인구 유입

by admin posted Feb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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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그로 인한 대규모 실업사태도 메트로 피닉스 주택시장의 가파른 가격 오름세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메트로 피닉스 평균 주택가격은 새로운 기록을 거듭 경신했고 렌트비는 미국 내 다른 어떤 도시들보다 빠르게 올랐다.

지난 11월 자료를 살펴보면 미국 내 20개 대도시 주택가격 상승률은 9.1%를 기록했다. 

이 중 메트로 피닉스 지역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13.8%가 뛰며 주택가격 상승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작년, 메트로 피닉스에서만 직장을 잃은 사람들은 5만1000명 이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런 현상이 벌어질 수 있었던 것일까?

그 해답은 바로 폭발적인 인구증가세에 있다.

랜드 어드바이저 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년 사이 메트로 피닉스 인구는 9만명이나 늘어났고 올해는 그보다 조금 더 많은 인구증가가 예상된다.

지난해 유입된 9만명 모두가 새로운 직장 때문에 메트로 피닉스 지역으로 이사를 온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확실하다.

오히려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기존 직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집값과 물가가 비싼 동.서부 해안가 거대 도시들을 떠나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트로 피닉스로 보금자리를 옮긴 경우가 많았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보편화 되기 시작한 자택근무 트렌드 때문.

이렇게 유입된 새 주민들은 아리조나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그대로 받고 있고 그 덕분에 주택 구매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리고 메트로 피닉스 집 가격은 바로 이런 부류의 새 주민들이 벌이는 공격적인 주택 매입에 힘입어 더욱 빨리 상승하는 측면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2021년 1월, 메트로 피닉스의 평균주택가는 33만8000달러가 될 전망이다.

ARMLS의 1월 펜딩 매매를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전인 2020년 1월과 비교하면 메트로 피닉스 평균주택가격은 1년 만에 5만달러 이상이 올랐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난해 4월과 5월에 큰 부진을 겪었음에도 2020년 메트로 피닉스 하우징 마켓 내에서 거래된 주택 수는 10만2000건에 달했다.

메트로 피닉스 주택시장 역사상 가장 호황이었던 시기는 2005년으로 당시 1년 사이 거래량이 10만4000건이었음을 상기하면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2020년 메트로 피닉스 주택시장이 얼마나 '핫' 했는지를 알 수 있다.

렌트시장 역시 뜨거웠다.

2020년 메트로 피닉스 렌트시장의 평균가격은 4.7%가 상승해 전국 평균 상승율과 비교해 4배나 가팔랐다.

반면 전통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던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카고 등 대도시들의 지난해 렌트비 상승율은 피닉스와는 달리 하락했다.

그렇다면 메트로 피닉스 주택시장의 성장세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며 혹시 거품에 대한 우려는 없을까?

랜드 어드바이저사의 그렉 보겔 회장은 "2030년까지 메트로 피닉스 지역의 인구는 매년 9만명 씩 증가할 것이며 그 이후 10년 동안은 연간 8만6500명의 새 인구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림잡아 향후 20년 내 메트로 피닉스 지역 인구가 170만명이 더 증가한다고 예상하는 것이다.

보겔 회장은 새롭게 유입되는 이 인구들을 수용하기 위해선 2040년까지 63만채의 단독주택들과 아파트 등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년 동안 5만 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들 이외에도 신규 주택단지 건설이 밸리 여기저기서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살 집'이 모자르는 공급부족 현상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공급부족은 결국 주택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존 번스 리얼 에스테이즈 컨설팅의 릭 팰래시오스 리서치 책임자는 메트로 피닉스, 즉 밸리지역 주택가격이 올해는 11%, 그리고 2022년에도 7%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일각에서는 활황세인 메트로 피닉스 주택시장이 혹시 거품이 낀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시각도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해 아리조나 주립대(ASU) W.P. 캐리 스쿨 산하 부동산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마크 스탭 교수는 "지금의 현상은 갑자기 터져버릴 그런 거품이 아니다"라고 단정했다.

그는 "실제 존재하는 수요가 주택가격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고, 부동산업계 전문가들도 대부분 스탭 교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스탭 교수는 "주택 공급 부족과 더불어 밀레니얼 세대가 부동산 시장에 아직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요는 더 증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부동산 중개업자인 도리 소어조프는 "지난 1~2년 사이 메트로 피닉스로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고 있음을 체감한다"며 "집을 내놓자마자 하루 10건 이상 오퍼가 들어오거나 나온 가격보다 2만달러 이상을 지불하겠다는 경우 그리고 하루이틀 사이 나온 주택이 팔려버리는 건 이젠 평범한 일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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