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뒤 메트로 피닉스 기온 100도 넘는 날 1년에 절반된다

by admin posted Apr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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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에 오래 거주한 주민들은 체감적으로 알 것이다.

여름철 날씨가 예전과 비교해 더 더워지고 있다는 걸 말이다.

아리조나의 여름이 긴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몇 년간의 추세를 살펴보면 여름은 더 일찍 시작돼서 더 늦게 끝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메트로 피닉스 지역의 기후변화를 40여년 간 관찰해온 기상학자 로열 노먼은 우리의 예상보다 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노먼은 "현재의 기후 추이로 본다면 79년 후엔 메트로 피닉스에서 화씨 100도가 넘는 기온은 1년 중 절반 정도인 180일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70년 전과 비교해보면 메트로 피닉스 지역에서 100도가 넘는 연중 일수는 한 달 가까이 늘었다고 전하고 "1980~90년대만 해도 아무리 여름철이라고 해도 저녁엔 시원한 느낌이 있었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메트로 피닉스의 여름은 보통 5월부터 본격화 되기 시작해서 9월말에 끝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이제는 4월에 시작해 10월말이나 돼야 선선함을 느낄 수 있다고 노먼은 말하고 "길고 더 더워진 날씨로 인해 작년 아리조나에선 500명 가량이 고온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건국 자료는 밝히고 있다"고 했다.

여름철 더위로 인한 위험이 가장 큰 미국의 지역 중 하나가 메트로 피닉스라는 노먼은 "기온 상승의 원인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기후변화, 확대되는 도심화이며 기온을 낮추기 위해서는 태양광 발전을 보다 빨리 확대해야 하고 더불어 전기차 보급을 늘리는 한편 더 많은 녹지 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정부와 피닉스 시 등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한 흰색 아스팔트 프로젝트도 기온상승 억제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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