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를 대표하는 2명의 민주당 소속 연방상원의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현재 아리조나를 비롯한 남쪽 국경 지역 상황이 심각한데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식이 안일하다는 것이다.
마크 켈리 아리조나주 연방상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바이든 대통령 연방의회 연설에 대한 입장을 담은 공식성명에서 현재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경 지역의 혼란 상황에 대해 별다른 언급 없이 넘어간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켈리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에서 강조한 이민개혁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한다는 것을 전제하면서 하지만 지금 당장 국경 혼란이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계획이나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켈리 상원의원은 아리조나의 국경 안전과 지역 경제 그리고 이민 시스템 개선 등이 충분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이뤄질 때까지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서 계속 목소리를 높이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리조나주의 또다른 연방상원의원인 크리스텐 시네마 의원도 자신의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공식성명에서 마크 켈리 의원을 지지했다.
시네마 상원의원은 자신도 이미 여러차례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면서 아리조나 국경 지역 혼란과 관련해서 연방정부가 분명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심각한 혼란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아리조나주 국경 인근 도시들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들 아리조나 상원의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로 평소에 든든한 우군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국경 문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마크 켈리 상원의원은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해야 하기 때문에 아리조나에선 늘 중요한 문제로 취급되는 국경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현재 아리조나, 텍사스, 뉴멕시코주 등 멕시코와 맞닿은 주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관용적 이민정책을 기대하고 무작정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행렬로 국경 인접지역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며 시민들 불안과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크리스텐 시네마 의원은 민주당 소속임에도 공화당의 존 콜닌 텍사스주 연방상원의원과 함께 최근 공동서한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들은 행정부가 남부 국경의 혼란을 즉각적으로 바로잡을 수 있도록 촉구하는 한편 초당적으로 국경 관련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