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40대 여성, 템피 아파트에서 자신의 자녀 둘 무참히 살해

by admin posted May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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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칼로 두 자녀를 끔찍하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아리조나주의 한 여성이 17일 첫 법정 출두에서 자녀들을 해치지 않았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이노우에 유이라는 40살의 이 여성은 이날 마리코파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나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의 이 같은 주장 후 법원 커미셔너는 변호사 외에는 아무도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오렌지색 죄수복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한 이노우에는 이후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반면 제이 라데마허 검사는 이노우에의 9살 딸 미아와 7살 아들 카이의 시신이 템피의 아파트에서 어떻게 찢기고 훼손된 채 발견됐는지 설명했다.

라데마허는 "아이들은 무력했지만 어머니와 싸우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고 말했다. 

라데마허가 말하는 동안 이노우에는 고개를 수그리고 있었다.

숨진 두 아이들은 카이린 델 시엘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노우에는 2건의 1급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그녀에게 200만 달러의 보석금을 결정했고 여권을 압류하는 한편 전자 감시 장치 착용을 명령했다.

이노우에는 지난 15일 오전 7시30분께 템피 경찰서에 운전을 하고 나타나 "아이들을 죽이라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기소장에 적혀 있다. 

그녀의 진술은 일본어 통역을 통해 이뤄졌다.

이노우에는 그날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니 손과 팔에 피가 묻어 있어 샤워를 했다고 했다. 

그 뒤 두 아이가 피투성이인 채로 침실 앞 복도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밤새 있었던 일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녀의 아파트를 찾은 경찰은 담요에 덮힌 채 숨져 있는 아이들 시신을 발견했다.

이노우에의 남편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 4월 이혼을 신청했으며 14일 밤 이노우에가 일본으로 돌아갈 비용을 요구해 다퉜다. 

그는 그녀가 찌르겠다고 협박해 밤 12시30분께 집을 떠나 자신이 근무하는 은행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노우에가 친정 식구들이 살고 있는 일본으로 돌아가려 해 자주 다퉜다며 그녀는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아이들을 해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밤 12시30분께 가정 폭력 신고를 받고 이노우에의 아파트를 찾았었다. 

그러나 누구도 체포되지 않았고 당시 아이들은 무사히 자고 있었다. 

이노우에의 이웃인 티나와 토니 솔 부부는 새벽 4시에서 5시 사이에 커다란 소음에 잠을 깼었다고 말했다.

칼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했던 아이들은 손을 비롯해 많은 부분에 상처를 입고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조사결과 판명됐다. 

아이들의 시신을 발견한 경찰관들이 심리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였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그녀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칼이 아니라 도축장에서 사용하는 것이었다. 

아파트 곳곳에 피가 낭자했고 시신도 부분적으로 잘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노우에의 발 뒤꿈치에 핏자국이 있고, 손가락에 상처가 났으며 손과 무릎에 멍이 든 것을 보고 그녀를 체포했다. 

경찰은 또 그녀의 차에 실린 여행가방에 피가 튀어 있는 것도 발견했다.

템피 경찰은 그녀의 차 안에 실린 여행가방에서 15㎝ 크기의 식칼을 회수했다. 

가방 안에는 피가 묻은 옷도 담겨 있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이노우에는 이전에도 자신의 아들을 가위로 찔렀고 경관 폭행 등의 전력이 있는 등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정신과 감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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