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미운 털 -권준희

by admin posted Jun 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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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도 가벼워 바람 타고 노는데
미움이 네 등위로 업히니
무게감당 못하고 마음에 추락한다
 
아파서 보니
미운털 되어 박힌곳엔
가지색갈 멍으로 얼룩져 있어
 
이리봐도 미웁고 
저리보면 더 미워
요동치는 마음은 풍랑만난 배같아 
뱃멀미 가슴앓이는
네가 아닌 내가 하고있구나 
 
털인데  털자꾸나 
두손에 입김 불어
박힌 미운털 힘껏 뽑아
네게 용서 입혀 바람에 날린다
 
아!  평안함
 
분홍색빛  새살로 아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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