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문] “중국 굴기”의 불편한 진실 -윤원환 목사

by admin posted Jul 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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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저널리스트이며 학자인 마틴 자크(Martin Jacques)의 책 <중국이 세계를 다스리면> (2009/12) 은 찬사와 비평을 동시에 받은 “도발적” 책으로 평가된다. 찬사는 그가 서구인들의 중국에 대한 편견을 예리하게 지적한 것과 동시에 미국위주 서방 세력의 퇴조를 명확하게 예고한 점이다. 그러면 그가 지적하는 서구인들의 중국에 대한 편견은 무엇인가? 그것은 특히 1990년대에서 2010년대의 신자유주의와 세계화 현상에 고무된  신자유주의적 진영의 관점으로서 1970년대이후 중국 덩샤오핑시대부터 진행된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은 서구 자본주의적 세계질서에 편입되고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한 것이다. 이런 낙관론에 대해서 저자는 그것은 서구인들의 중국에 대한 무지와 오해로 일갈한다. 이 점에 있어서 저자는 중국은 서구인들이 생각하는 통제가 가능한 일개 ‘민족 국가’ 정도가 아니라 오랫동안 독자적이면서 동아시아 주변국들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해온 ‘문명 국가’인 것으로 특징지으면서 경제, 문화, 과학 기술적 괄목한 성장세로 인하여 결국 미국위주의 서방세력의 우위를 누르고 “새로운 세계 질서”를 구축할 것으로 예견했다. 그의 논지는 결국 중국이 새로운 패권 국가가 되는 것은 거의 기정 사실이 될 것이므로 기존 나라들은 중국과 새로운 상관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국익에 이로울 것을 암시한다.

 

필자는 마틴 자크의 관찰과 논지에 일면 동의하는 입장이다. 그것은 중국을 쉽게 판단하고 그래서 오판을 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낭패를 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마틴 자크가 지적한대로 중국은 순진하게 서구질서에 편입되고 통제될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오랫동안 감추어왔던 세계 패권 국가로서의 야망을 이제 공공연히 드러내고 결국 미국 위주의 기존 서방세력중심의 세계질서를 바꿀려고 진력할 것이다. 여기서 지금 2010년대이후 우리가 현재 목격하는 미국과 중국의 여러면에서의 헤게모니 싸움은 미국과 서방진영이 중국에 대한 환상을 깨고 그 “불편한 진실”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 불편한 진실은 무엇인가? 만약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21세기 새로운 패권국가로 등극하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 것인가에 대한 모종의 후과를 깨달은 것에 있음이다. 그것은 바로 중국중심의 세계질서는 서구적 모든 체제와 가치와의 공존과 협력이 아니라 중국의 전통적 유교사상(사회 계급주의)과 마오이즘 즉 권위주의적 사회주의 혹은 전체주의로서 결국  “유대-기독교”와 “그레코-로만” 적 가치체계에 기반을 둔 서방세력을 뒤엎어 버릴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21세기 미국주도의 서방 세력의 퇴조와 중국중심 권위주의적 패권국가의 부상이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미칠 영향은 무엇일까? 그동안 중국 공산당 체제가 특히 1945년이후70년동안 행해온 대내외적 행태를 관찰하면 어느정도 예상이 도출될 것이다. 중공은 자신들이 통제해온 소위 “삼자 교회” 밖에 있는 자유 독립적 교회 운동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박해해 왔다. 그것은 지금도 엄연한 진행 사안이다. 특히 시진평 집권이후 지하교회 및 가정교회내 무수한 교회 지도자들이 체포 구금당하고 온갖 인권유린에 희생당하고 있다.

 

중공의 무자비한 인권유린은 비단 종교지도자들만이 아니라 자유와 개인 인권의 창달을 주창하는 모든 종류의 시민운동을 탄압하고 박해하는 행태를 보여왔는데 우리는 그 단적인 예를 홍콩자치 구역에 대한 비인권적 대응태도에서 여실히 목도하고 있으며 또한 중국내 유리방황하고 있는 무수한 북한 출신 탈북자들에 대한 비인권적 행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1950년대이후 미-소 냉전 시대를 거쳐 우리시대까지 세계 초 일류 강대국으로서 미국중심의 세계질서는, 물론 여러가지 단점과 시행착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새로운 영토확장에 야심이 없는 미국체제로 인하여 자유와 공존을 모색해 왔다. 그리고 그런 서구중심의 세계질서 판도의 최대의 수혜국중의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자유와 인권중시의 가치를 공유하는 서구 중심의 세계 질서에서 이탈하여 중국위주의 권위주의적 세계질서의 부상으로 기울려는 남한내 친중파들의 “순진한” 행태는 과연 그들이 실질적으로 나타날 권위주의적 전체주의 체제의 해악이 얼마나 크고 후회스런 선택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일말의 예상이라도 하고 있는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할 것이다.

 

필자의 논지는 단순하고 명료하다. 개인의 자유와 인권은 전체의 왜곡된 야심을 이루기 위해 언제든지 무시되고 희생될 수 있다는  권위주의적 전체주의의 부상에 우리는 목숨걸고 분연히 반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권위주의적 전체주의가 득세하면 가장 피해를 볼 대상은 바로 순수한 성경적 기독교인들이며 교회일 것이기 때문이다. 조지 오웰이 이미 당부하였듯이, 권위주의적 전체주의가 득세하는 그런 날이 오지않도록 자유 민주주의 세력은 그것을 온 몸으로 막아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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