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코파 카운티 감사결과로 부정선거 주장 탄력받은 트럼프

by admin posted Aug 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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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45대 미국 대통령의 ‘대선사기 주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넘긴 지금까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물론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조차 음모론으로 취급하는 ‘대선사기’ 주장이 아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진행된 법의학 감사 결과와 새롭게 드러난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의 부정선거 증거들의 여파로 다시 한번 힘을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행동 컨퍼런스’에 등장해 수천 명의 참석자에게 “민주당은 ‘대선사기’라는 ‘세기의 범죄’를 저질러 대통령직을 훔쳐 갔지만 이제 그 전모가 드러났다”고 주장해 참석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그는 “선거 집계는 완전히 엉망이었으며 이제 (집계된 표들을) 하나하나 새롭게 재검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물론 선거감시위원회와 선거 직후 재검표를 결정하고 주관한 각 주정부조차 믿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진실을 위해, 선거의 투명성과 유권자들의 권리를 위해, 미국민들의 태생적 권리인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참여를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8월에 놀랄만한 사건이 벌어질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혀왔다. 

지지자들은 대선사기가 밝혀지고 선거 결과가 뒤집어져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코웃음 쳤다. 

하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마리코파 카운티에서의 법의학 감사 결과가 알려지자 그들의 ‘소망’은 이제 ‘열망’으로 오히려 그 기대가 증폭됐다.

마리코파 카운티의 법의학 감사 결과는 지난 15일 아리조나주 재검표 청문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내용에 따르면 확인된 투표용지 수와 재검표된 투표용지 수가 불일치했다.

유령 우편투표가 7만 표 이상 나왔고, 존재를 알 수 없는 투표자 1만 명이 선거일 이후 추가됐다. 또, 선거 당일 관련 서버가 해킹됐고, 전자 투표기가 법률이 정한 바와 달리 외부에서 원격조종 가능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외부로부터 시스템에 접근한 로그 기록은 지난 3월 모두 삭제됐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부정선거라고 결론지을 수밖에 없는 감사 결과들이 쏟아졌다.

이같은 청문회 결과에 아리조나주 웬디 로저스 주상원의원은 “바이든에게 투표한 아리조나주 대통령 선거인단을 재소집해서 다시 투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리코파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설 기업의 법의학 감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감사 결과가 발표됐다. 

유권자단체 ‘보터GA’는 지난 13일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각종 오류와 부정행위가 일어났다”고 결론지었다.

실제로는 ‘바이든 59표, 트럼프 42표’였던 100매짜리 부재자 우편투표 묶음이 ‘바이든 100표, 트럼프 0표’라고 표시돼 있는가 하면, 자체 재검표 결과를 담은 문서 일부를 정밀대조한 결과, 검증됐다고 기록한 투표지 1539매 중 923매(60%)가 실제 투표 결과와 달랐다.

보터GA에 따르면 풀턴 카운티의 우편 투표지 최소 36개 묶음, 총 4225표가 중복 집계됐는데, 이 중 80%가 바이든 후보에게 돌아갔다.

풀턴 카운티는 대선 검표작업 동안 수상한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각종 논란이 벌어져 주정부 차원의 재검표가 시행된 선거구다. 

조지아주는 재검표 결과 “문제없었다”고 결론지었다.

이 같은 부정선거의 구체적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자 주류언론을 등에 업은 민주당 측은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감사를 실시한 기업과 시민단체에 대해 ‘트럼프 지지자들’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법의학 감사 과정을 감사하겠다”는 움직임도 나왔다.

주류언론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전문성이 결여된 억지 감사”라고 이번 결과를 보도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극우 음모론자’로 몰고 갈 소재로 이슈를 소비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닉스 유세에서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자신의 성과로 자랑하며 최근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바이든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백신은 어떤가? 내가 백신을 생각해냈다. 전문가들은 3년에서 5년이 걸린다고 했다"며 "(백신이) 세계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놀라울 만큼 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바이든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통령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렇게 (백신을 접종)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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