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 애상곡(무심히 아내를 바라보다가…) -이 근

by admin posted Oct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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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생긴대로 살겠다는
고무줄로 틀어맨 바랜 염색머리 사이로

서리서리 이야기 담긴 흰 머리카락들

내게 서 도 갈비 하나 취하신듯 내 몸인 
하나님이 맺어주신 모란꽃 같았던 아내

어찌 함께한 오십년 세월 탓 이겠는가

내 가진 모든 것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사람
나를 만나 눈가도 저리 주름진것 같아

눈길돌린 창밖 하늘

가슴속 밀고 들어오는 짙은 구름 한 자락
도저히 밀쳐낼수 없어

나는 그냥 품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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