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값 상승세가 지난해 초 이후 처음으로 멈춰섰다.
CNBC, 야후 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10월 26일 발표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8월 전년동월비 19.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과 같은 상승폭이다.
전년동월비 상승폭이 전월 기준으로 오르지 않은 것은 지난해 초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가격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사상최고치 집값 행진은 계속됐다.
아리조나주 피닉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플로리다주 탬파는 20개 대도시 가운데 8월 들어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주택 가격이 사상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피닉스가 33.3%로 가장 높았고, 샌디에이고와 탬파 집값은 각각 전년동월비 26.2%, 25.9% 상승했다.
주택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는 배경 중 하나는 사상최저 수준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였다.
9월 중순까지 가장 인기 있는 모기지인 30년 고정 대출 금리가 7월 이후 3% 밑으로 떨어져 주택수요를 부추겼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그러나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지금은 약 3.25% 수준으로 올랐다.
향후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또 다른 배경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S&P 다우존스지수의 글로벌 지수투자전략 책임자인 크레이그 라자라 상무는 8월 주택 가격 흐름은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여전히 강세라는 점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상승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했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