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프레스캇에 거주하는 레이몬드 구레로 씨는 대형트럭을 몰고 있다.
아리조나와 로스엔젤레스 구간을 주로 운행하는 그는 최근엔 텍사스주 휴스턴과 콜로라도주까지 운행범위를 늘린 상태다.
M&J 트럭킹과 페이스타임드 아리조나 패밀리사가 취급하는 물건을 실어나르는 그는 회사들의 간절한 요청을 뿌리치기 힘들다.
덕분에 그는 한 달에 2주는 길 위에서 생활하고 휴식을 위해 집으로 돌아가도 머무는 시간은 고작 3~4일뿐이다.
구레로는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많은 트럭운전기사들이 직장을 잃었고 그들 중 상당수는 은퇴했다. 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살아나고 경제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트럭운전사 부족사태도 심화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리조나 트럭킹 연합 토니 브래들리 회장은 "전국적으로 약 8만명의 트럭운전기사가 부족한 상태"라며 "최근엔 연봉 10만달러에 계약을 하면 추가보너스를 지급하겠다는 회사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브래들리 회장은 이어 "트럭킹 스쿨을 바로 졸업한 초보기사라도 4만불 대 중반에서 6만불 가량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요즘엔 트럭운전기사들의 스케쥴이 하도 살인적이라서 지원자가 많지는 않은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말을 맞아 배달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돼 미리 쇼핑을 해두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