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화 되면서 물가, 주택가격이 비교적 싸고 생활환경도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초거대도시들에 비해 나은 대형 메트로 도시들로의 이주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이런 분위기의 수혜를 입고 있는 아리조나주 메트로 피닉스로의 인구 유입 역시 여전히 강세를 띄고 있다.
인구와 도시 규모로 미 전국 5대 거대도시이고 여름철 너무 뜨거운 날씨만 아니면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또한 굴지의 IT, 반도체, 생명공학, 전기차 제조사들을 비롯해 아마존 등과 같은 전국 규모 기업들의 물류센터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일자리 기회도 많은 탓에 메트로 피닉스로의 지난 10월 인구 유입은 전국 10대 메트로 도시들 가운데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온라인 부동산 전문업체 레드핀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2021년 10월 한 달간 메트로 피닉스에는 6343명의 새로운 인구가 유입돼 지난해 동기간 5554명의 기록을 넘어섰다.
메트로 피닉스로 유입된 신규인구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주민들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부터 이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 중 로스앤젤레스를 떠난 주민 2만6000여명 중 새로운 정착지로 선택한 곳 중 1위는 피닉스였고,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텍사스주의 달라스와 샌 안토니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로스앤젤레스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주하려는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먼트리스트닷컴 자료에 의하면 올 3분기 동안 로스앤젤레스 주민들이 현 거주지역 외 아파트를 검색한 비중이 3명 중 1명 꼴이었고, 리버사이드,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주 내에 있는 도시들을 제외하곤 피닉스가 가장 많이 검색된 도시에 포함됐다.
타주로부터의 급격한 인구 유입은 메트로 피닉스 주택가격을 지속적으로 밀어올리고 있다.
S&P 코러로직 케이스-실러가 11월 30일 발표한 전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 지표에 따르면 9월 메트로 피닉스 지역 주택가격은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33.1%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