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에서도 새로운 코로나 19 바이러스 변종인 오미크론 확진자들이 발생했다.
아리조나주 보건국은 "지난 12월 8일 야바파이 카운티에서 주 최초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됐고 이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6건의 오미크론 확진 케이스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보건국에 따르면 마리코파 카운티에서의 오미크론 확진 6건은 감염자들이 전부 최근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으며 아직 중증으로 발전한 사례가 없는 것이 공통점이며 연령대는 10대에서부터 60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조나주에서의 오미크론 첫 확진자가 나왔던 8일 보건국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새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발표에 의하면 지난 10월 중 아리조나에서의 상황을 기준으로,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주민의 경우 코로나 감염확률은 백신접종자에 비해 3.9배가 높았고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확률은 비접종자가 접종자들에 비해 무려 15.2배가 높았다.
아리조나 보건국 임시국장직을 맡고 있는 던 헤링턴은 "오미크론이 강력한 전염력을 갖고 있다는 것 이외에 중증 발전비율, 사망비율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한 데이터를 가진 게 없다"고 말하고 "하지만 10월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증화 비율과 사망을 막기 위해서라도 코로나 백신 접종은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며 주민들에게 접종을 거듭 권고했다.
한편 올 가을 이후 아리조나주의 1일 확진자 수가 3000~5000명 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주 의료시스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입원환자들로 인해 운영에 큰 압박을 느끼고 있다.
밸리 와이즈 헬스에선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 대기시간이 24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으며 일손 부족으로 외과적 수술은 위중에 따라 선택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디그니티 헬스와 메이요 클리닉 역시 선택적 수술을 고려 중으로 알려졌다.
배너 헬스의 의료총책임자인 마조리 베셀은 "2600명의 임시 간호사를 고용했음에도 현재 감당할 수 있는 환자수를 초과한 상태"라며 "이런 상황이 더 이어진다면 조만간 의료시스템 붕괴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