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 상급법원의 판사가 길을 건너다 돌진한 차량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마리코파 카운티 상급법원 측은 "2월 2일 오전, 56th 스트리트와 캐멀백 로드 교차로의 한 도로를 건너던 로사 모로즈 판사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중한 상태를 이겨내지 못하고 사흘만에 숨을 거뒀다"며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모로즈 판사는 정지신호등에 서지 못한 차량에 부딪혀 변을 당했다.
대만 이민자 출신인 모로즈 판사는 지난 2004년 제넷 나폴리타노 아리조나 주지사에 의해 판사로 임명됐으며 2020년엔 내셔널 아시안 퍼시픽 아메리칸 변호사 협회로부터 '개척자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진 모로즈 판사는 판사 임명 당시 아리조나주에선 유일한 아시안계 판사이기도 했다.
더그 듀시 주지사는 모로즈 판사의 사망을 깊이 애도하며 2월 7일 주 차원에서 조기게양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