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의 아리조나 공장 건설 차질, 양산 일정 내후년 연기 가능성

by admin posted Feb 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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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의 아리조나 공장 건설이 노동력 부족과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15일 올해 9월 쯤부터 칩 생산 설비를 아리조나 공장 내로 운반할 계획이었지만 노동력 부족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TSMC는 설비 공급업체에 설비 도입 시간이 2023년 2월이나 3월로 미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장 건설을 위해 받아야 하는 각종 허가도 건설이 지연되는 이유 중 하나로 전해졌다.

TSMC 아리조나 공장 건설 계획은 2020년 5월에 발표했고 지난해 6월에 착공했다. 

일반적으로 TSMC의 신규 공장은 공사를 착공한 지 15개월 쯤에 설비를 도입할 수 있다.

칩 생산 설비 설치는 칩 생산 공장 건설의 중요한 이정표로 간주되며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TSMC의 한 관계자는 "설비를 설치한 뒤 약 1년이 지나야 생산라인의 생산 품질 합격을 달성할 수 있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TSMC 아리조나 공장은 2024년 1분기에야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기 때문에 아리조나주의 건설 지연은 TSMC의 양산 계획이 미뤄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TSMC 측도 "아리조나 공장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생산 시간표는 변동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TSMC는 생산 설비를 예정대로 가동하기 위해 아리조나 공장의 생산라인을 테스트할 시간이 충분히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건설 지연은 TSMC에게 일정 부분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류페이전 대만 경제연구원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현재 코로나19와 공급망 차질 등으로 반도체 공장 건설에 필요한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TSMC의 해외 공장 건설 시간 지연은 정상적"이며 "TSMC가 현지 정부와 보조금 관련 사항을 협상하고 법안 검토와 허가증을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건설 시간은 대만 현지의 건설 시간보다 길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공장 건설 지연 이외에도 TSMC는 인력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쟁사인 인텔이 아리조나 주정부와 장기적인 합작 관계를 맺고 챈들러 오코틸로 캠퍼스 공장 확장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역 내 근로자 고용시장 경쟁은 매우 치열한다.

인텔은 200억 달러(약 23조9360억 원)로 아리조나 챈들러 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며 이 공장은 TSMC가 건설하고 있는 공장과의 거리가 50㎞에 불과했다. 

현재 인텔은 아리조나주에서 1만2000명의 근로자를 고용했고 공장을 확장한 뒤 3000명의 근로자를 추가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업률도 낮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어 올해 아리조나주의 근로자 고용에 대한 긴장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TSMC 아리조나 공장 건설 지연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도 예상보다 연장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는 차량용 반도체가 대표적으로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스마트폰, PC, TV 등에 우선 공급하면서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일부 반도체 칩 가격은 100배까지 오르며 시장 혼란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일반 자동차에 탑재되는 반도체 수는 약 200~300개 수준이다. 

현재 공급부족에 시달리는 반도체들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력제어반도체(PMIC) 등이 대표적인데 대부분 비메모리 제품이다.

반도체 회사들은 차량용 반도체를 만드는 8인치 웨이퍼 반도체의 부가가치가 12인치 웨이퍼 반도체보다 낮고, 그동안 완성차 수요도 정체기였기 때문에 제조설비 증설에 소극적이었다. 

상대적으로 저마진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늘릴 유인이 적어 공급계획상 후순위로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한편 TSMC가 아리조나 공장 경영과 관련해 업무문화 차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대만 매체 타이완 뉴스는 글로벌 전기전자 전문매체 EETimes를 인용해 TSMC가 대만식 경영방식을 미국 공장에서도 적용해 현지 직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타이완뉴스는 아리조나 지역의 TSMC 직원이 장시간 근무와 과도한 회의에 대해 불평하는 익명의 게시물을 재인용했다.

이 익명의 게시물을 쓴 TSMC 아리조나 지역 직원은 회의가 많아 일하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1년 동안 TSMC에서 일해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TSMC가 엔지니어들로 하여금 합리적 시간만큼만 일할 수 있도록 인력 충원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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