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얼굴이 없다 -아이린 우

by admin posted Apr 05, 202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N1.jpg

 

 

언제부터인가
거울속엔 엄마 얼굴이 있다 
 
나는 없고 
엄마가 있다 
 
앳된 옛모습 위에 
처덕 처덕 덧칠된 
세월의 흔적 
 
멋모르고 지나온 
버겁던 길위로 
무심한 바람이 지나간다 
 
환희의 순간들 
당황스런 사연들 
행복 그리고 슬픔이
정신없이 달려온 시간속에
머물러 있다 
 
세월아 세월아 
잠시만 비켜서라 
한숨 고르고 가자 
 
비바람 견뎌낸 
고목같은 모습이 
낯설지 않을 때까지만....
 
지금  
거울속에 
엄마가 있다 
 
내 얼굴은 어디가고
엄마  얼굴만 있다.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