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또다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3월 29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1월 전미 주택가격지수에서 피닉스는 연율 32.6% 상승을 보이며 미 전국 20대 주요 도시들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택 공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주택 가격 상승세가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기지 금리 상승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주택 구매도 주택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피닉스를 위시한 밸리지역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계속 이어가면서 리스팅 가격이 평균 100만달러를 넘어서는 우편번호 구역들도 늘고 있다.
부동산 데이터를 취급하는 크롬포드 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년 전과 비교하면 네 배가 늘어난 아리조나 내 28개 우편번호 구역의 주택 가격이 평균 100만달러 이상을 기록 중이다.
스카츠데일 내 7개 우편번호 구역이 여기에 포함됐고 전통적인 부촌으로 알려진 밸리 북동부 지역 우편번호 구역도 상당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템피 남부(85284), 피닉스 다운타운(85004), 피오리아 북부(85310) 지역이 평균 주택가격 100만달러 리스트에 새롭게 진입했다.
한편 멈추지 않는 주택가격 상승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주민들의 비율은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다.
전국 홈빌더 연합의 2월 자료에 의하면 아리조나 주민들 중 74%가 중간가격의 주택 구입조차도 하기 힘든 처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 2월 기준으로 아리조나 전체 평균 주택가는 46만4413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그 가격대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선 연 소득이 10만2987달러가 되어야 한다는 게 홈빌더 연합의 계산이지만 아리조나 주민들 3/4 가량은 수입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