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법무부가 8년만에 사형을 집행한다.
아리조나주 대법원은 4월 5일,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 중인 클레어런스 딕슨에 대한 사형집행 명령을 내렸다.
딕슨은 1978년 1월 7일, 당시 21살이던 ASU 대학 재학생 디나 보드윈을 템피의 한 아파트에서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가 인정돼 사형선고를 받았다.
자칫 미제사건으로 묻힐 뻔하다 사건 발생 20년만에 DNA 검사를 통해 보드윈 살해 범인이 딕슨임이 밝혀졌다.
당시 딕슨은 1986년의 또다른 성폭행 범죄로 이미 수감 중이었던 상태였다.
딕슨의 시형집행은 5월 11일로 예정되어 있다.
아리조나주 법무부의 사형집행 명령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자신의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아버지를 살해해 사형선고를 받았던 조셉 우드에 대한 사형집행을 2014년 실시하던 중 몸에 투여된 약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10여분만에 끝나야 할 사형집행이 2시간 동안 길어졌고 그 사이 우드가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을 받은 후에야 숨지는 일이 발생하자 여론이 나빠지면서 법무부는 잠정적으로 사형집행을 중단했었다.
한편 현재 아리조나주 교도소에는 100명 이상의 사형수들이 수감되어 있고 딕슨처럼 항소권을 모두 소진해버린 사형집행 대기자는 20명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