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아리조나주 퀸크릭에서 한화 1000억여 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신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또한 추가로 투자비를 약 3조원까지 늘리고 북미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9일 경매에서 단독 입찰자로 나서 퀸크릭 소재 약 650에이커 부지를 낙찰받았다.
최소 입찰가인 에이커당 13만 달러, 총 8444만 달러에 매입한다.
부지는 피닉스-메사 게이트웨이 공항 남동쪽인 CMC스틸 아리조나와 지메르만 다이어리팜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1조7000억원을 쏟아 11GWh 규모의 생산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었다.
올해 2분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양산하며 2800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으며 현실화될 경우 총투자비가 28억 달러(총 3조470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퀸크릭 당국은 LG의 투자에 환영을 표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약 300에이커 부지에 대한 개발 계약을 승인하고 자유무역지대 지정을 추진했다.
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되면 투자 기업에 재산세 13%포인트를 감면하는 혜택이 제공된다.
또 건축·허가 수수료 지불 기한을 연기하고 LG가 일자리 창출 약속을 지키면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퀸크릭이 포함된 피날 카운티는 거주자를 채용할 시 1인당 3000달러, 피날 카운티 이외의 지역민을 뽑을 경우 1500달러의 교육비를 상환해주기로 약속했다.
개일 바니 퀸크릭 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는(LG의 투자) 퀸크릭의 승리일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라며 "퀸크릭과 피날 카운티, 이스트밸리 지역에서 일자리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더그 듀시 아리조나 주지사도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공장 투자 결정을 환영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는 세대에 걸쳐 긍정적 영향을 남길 수 있는 역사적 결정이 될 것이며 권영수 부회장을 비록한 관계자들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주지사는 이어 인텔과 TSMC 등 반도체기업, 루시드모터스와 니콜라 등 전기차기업도 아리조나주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을 들어 LG에너지솔루션도 다양한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산드라 왓슨 아리조나 상무국 CEO는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를 계기로 아리조나주가 첨단 전기차 생산기지 역할을 하도록 돕겠다며 공급망 구축을 통해 협력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