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가 아리조나주 쿨리지 전기트럭 생산공장에서 차량 출하를 시작하며 물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전기트럭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앞세우고 있다.
더그 듀시 아리조나 주지사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니콜라의 전기트럭 생산 및 고객 인도를 축하한다”며 “우리가 오래도록 기다려왔던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다.
니콜라는 이날 아리조나주 전기차공장에서 첫 제품 출하식을 열었다.
2018년 착공에 들어간 지 약 4년 만에 차량 생산 뒤 고객 인도를 시작한 것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니콜라는 경쟁사인 테슬라 전기트럭보다 최소 1년은 일찍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니콜라가 생산하는 전기트럭은 배터리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순수전기차 형태 물류트럭이다.
현존하는 전기트럭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를 갖추고 있어 경쟁력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주요 지역에서 전기트럭 1대를 대상으로 최대 12만 달러에 이르는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수요 전망도 밝다.
니콜라는 앞으로 아리조나 쿨리지 전기차공장 증설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전기트럭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포브스는 니콜라의 혼란스러운 역사를 고려할 때 이번 전기트럭 생산은 대단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트레버 밀튼 니콜라 창업주가 과거 전기차 시연 영상에서 내리막길을 굴러가는 모습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며 이를 실제 주행이라고 속였다는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니콜라는 이후 밀튼 창업주가 경영에서 손을 떼고 경영진을 쇄신하는 등 변화를 거쳐 본격적으로 전기차 개발 및 출시에 속도를 냈다.
한편 니콜라는 주로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를 사들여 활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아리조나주 퀸크릭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 탑재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