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를 포함한 미 전역에서 21일 5세 미만 영유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종전까지는 5세 이상에 대해서만 코로나19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접종이 이뤄졌지만 이제 생후 6개월 이상으로까지 접종 대상자가 확대된 것이다.
앞서 식품의약국이 지난 17일 생후 6개월부터 5살 미만 영유아에 대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사용을 허가한 데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18일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화이자의 5세 미만 백신은 성인 용량 10분의 1을 사용하며 세 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모더나의 영유아 백신은 성인 용량 4분의 1에 해당하고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한다.
접종 첫날, 글렌데일과 피오리아 등에 오피스를 두고 있는 플레전트 소아병원에는 백신을 맞으려는 아이와 부모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17개월된 아이를 둔 한 엄마는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았던 지난 2년 기간 사이 임신과 출산을 한 탓에 나 자신과 아이가 코로나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한 임신부용 백신에 이어 영유아 백신이 승인되기까지 아주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고 말했다.
아리조나 보건국은 21일 기준으로 이미 6만8000회분의 접종 백신을 확보하고 있으며 더 많은 양을 문제 없이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밸리 내 6개의 오피스가 운영되고 있는 플레전트 소아병원의 트레이시 헝 박사는 "각 병원당 매일 영유아를 위한 백신 접종이 200건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영유아들이 노년층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덜 감염되고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일부는 감염시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으므로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