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경기 중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출전했다가 슬라이딩 과정에서 이 사실이 발각된 로돌포 카스트로(23·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징계를 받았다.
ESPN은 16일 "MLB 사무국이 카스트로에게 1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벌금형을 내린다"고 밝혔다.
카스트로는 지난 9일 아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황당한 플레이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피츠버그의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카스트로는 4회초 2사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닐 크루스의 안타 때 2루를 밟고 3루까지 질주했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의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뒀던 핸드폰이 빠졌다.
카스트로는 휴대폰을 팀에 전달하고 계속 경기를 뛰었다.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MLB 사무국은 경기 중 필드와 더그아웃에서 승인 받은 전력 분석용 태블릿PC 외에 핸드폰, 스마트워치 등 전자장비를 사용할 수 없도록 명문화 했다.
일각에서는 핸드폰이 사인 훔치기 등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중징계까지 전망됐으나 MLB 사무국은 조사 결과 불순한 의도가 없다고 보고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