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의 더그 듀시 아리조나 주지사가 8월 30일부터 대만, 한국을 순차적으로 방문 중이다.
아리조나주 상공회의소 회장과 경제개발청장 등을 대동하고 먼저 대만을 찾은 듀시 주지사는 8월 31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미국 비즈니스의 날' 행사에 참석, 아리조나주에 대한 투자를 촉구했다.
듀시 주지사 대만 방문의 핵심 의제는 반도체 협력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2024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아리조나주 피닉스에 120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듀시 주지사의 이번 대만 방문은 TSMC 공장과 협력할 공급업체를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듀시 주지사는 대만에 이어 한국도 방문한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한국 방문과 관련해 구체적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에 있는 여러 협력사 관계자들과 만나 더욱 많은 협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듀시 주지사는 아리조나주 퀸크릭에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공장 설립을 확정지었다가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계획 재검토에 들어간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을 만나 투자 진행 상황 및 지방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제공 계획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듀시 주지사는 또 한국 방문 일정에서 아리조나주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접촉해 투자를 제안하며 주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 공장 후보지를 구체화하지 않은 SK그룹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계자들 간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지난해 한국과 8억8200만 달러의 쌍방교역을 나눈 아리조나주는 올해 하반기 한국과 대만에 첫 '외국무역대표처'를 개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