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주립대학교(ASU)가 역대급 학생 등록수를 기록했다.
아리조나 주립대가 밝힌 바에 따르면 2022년 가을학기에 등록한 학생수는 온라인 강좌 등을 포함해 총 14만명 이상이다.
지난해 가을 세웠던 최고기록보다 5800명이 더 많은 숫자다.
신입생 등록도 크게 증가했다.
이번 가을학기 등록 신입생은 1만5000명 이상이며 그 중 5000명 가량은 타주로부터 온 학생들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온 앤젤 구티에레스는 "미국 내에서 가장 큰 학교 중 하나라서 ASU를 선택했다"며 "큰 학교라 그런지 큰 에너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신입생을 포함한 등록 학생수가 크게 늘어난만큼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교내 기숙사에 방이 부족해 신입생 중 450명 가량은 학교 인근 호텔에 임시로 짐을 푼 것으로 전해졌다.
기숙사 방이 배정되는 게 몇 주가 될 지 아니면 한 달 이상 걸릴 지 모르는 상황에 일부 신입생들은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타주에서 온 그레이스 클락은 "마치 부랑자가 된 느낌"이라며 "기숙사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멋진 학교 생활을 꿈꾸던 생각은 빗나갔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기숙사 방 부족으로 학생들 일부가 호텔에서 임시거주하는 것은 새로운 일은 아니라면서도 "매년 늘어나는 학생수를 감당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24년 초 새로운 기숙사 2개동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학생수 증가로 ASU 템피 캠퍼스 인근에 아파트나 주택 렌트를 구하는 것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아내와 아이 그리고 자신이 살 방 2개, 화장실 하나짜리 주거공간을 찾고 있다는 저스틴 타시나리는 "그 정도 사이즈는 한 달에 평균 2200~2400달러 렌트비를 줘야 한다"고 말하고 "주변에는 방 하나에 월 600~800달러를 내며 사용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밸리 평균 월 렌트비가 18% 인상된 것 역시 학생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