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8일 피닉스에서 일어났던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의 영상을 피닉스 경찰이 최근 공개했다.
이 사건으로 3명이 목숨을 잃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영상을 보면 26th Ave.와 Deer Valley Rd. 교차로 상에 위치한 데이즈 인에 묵고 있던 24살의 범인 아이야 윌리엄스는 헬멧과 방독면, 방탄조끼, 무릎보호대까지 착용한 상태에서 라이플 장총과 화염병을 들고 주차장으로 나간다.
얼마 뒤 그는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흰색 SUV 차량을 향해 총을 마구 쏴 2명을 숨지게 한 뒤에도 주차장을 돌아다니며 세워져 있는 차들을 향해 계속 난사를 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데이즈 인 호텔 옆에 있던 와플하우스 레스토랑 창문에 화염병을 던졌지만 다행이 창문은 깨지지 않고 화염병에 불도 붙지 않았다.
데이즈 인 안으로 다시 들어간 윌리엄스는 안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총을 겨눴지만 발사하지는 않았고, 그 곳에서 나와 몇 분 뒤 Deer Valley Rd. 길을 따라 걸으며 또다시 무차별적으로 차와 건물을 향해 총을 쏜다.
이 과정에서 몇 명이 부상을 당했다.
출동한 경찰은 윌리엄스를 발견한 즉시 총격전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경관 1명이 총에 맞고 1명은 유탄에 부상을 당했다.
한동안 이어지던 총격전이 멈춘 뒤 총기난사범 윌리엄스는 자신이 지니고 있던 총기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한편 사건 이후 연방수사국과 지역경찰은 상호협력 아래 윌리엄스의 범행동기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경찰이나 해병대원이 되고 싶다고 한 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0년 이후엔 정부와 경찰의 시스템이 완전히 썩었다고 비판하며 반정부주의 모습을 친구들에게 보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얼마 전 ASU 대학에서 영상학과를 졸업했지만 직장을 잡지 못해서 늘 화가 난 상태였다고 윌리엄스의 부모들은 경찰에 진술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인종간 갈등, 경찰의 폭력과 경제 상황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부모들은 이어 올해 4월 아들이 스스로를 해할까봐 AR-15 소총과 권총을 빼앗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총기난사 사건을 벌이기 몇 주 전 윌리엄스는 자신의 차를 9000달러에 팔아 경비를 마련한 뒤 비행기를 타고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가 자신에게 읽을만한 책을 추천해준 우버 운전기사 1명 그리고 교수 1명을 각각 만났었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