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아리조나 카디널스의 주전 쿼터백 카일러 머리(25)가 경기장에서 팬에게 폭행당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머리는 18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전에서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던 도중 관중석에서 날아든 주먹에 강타당했다.
20일 이 소식을 전한 ESPN은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인하니 다행히 다치진 않은 걸로 보인다"며 "선수를 공격한 사람을 식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도 폭행당한 선수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경기장에서 관중이 선수를 때렸다는 사실은 확인했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머리는 아리조나의 대역전승을 견인했다.
2쿼터까지 0-20으로 끌려가던 아리조나는 3쿼터와 4쿼터에 터치다운 3개를 묶어 23-23 동점을 만든 뒤 연장에서 득점에 성공해 29-23으로 역전승했다.
외할머니가 한국인으로 '한국계 선수'인 머리는 NFL과 메이저리그(MLB)에서 동시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로 유명하다.
결국 NFL을 선택해 2019년부터 활약 중이며, 올 시즌을 앞두고는 아리조나와 5년 총액 2억3천50만 달러(약 3천211억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클리프 킹스버리 아리조나 감독은 "누가 한 행동이든 하찮은 인간성을 보여줬다. 경찰이 그를 체포할 거라 믿고, 다시는 풋볼 경기장에 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