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버지 9 -최혜령

by admin posted Sep 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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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으로 아프다면 
당신은 어찌하실래요
 
강바람 부는 언덕에 올라
물색에 취하시겠습니까
 
소나무 숲 사이로 서성이는
구름에게 투정하시겠습니까
 
살 속에 박힌 그리움의 가시는
왜 이렇게 아프답니까
 
덕산 수목장에 내리는 빗물은
눈물 되어 가슴으로 흐릅니다
 
그리움에 목 메이면 나는
대신 울어주는 비를 맞겠습니다
 
그리움으로 아프다면
당신은 어찌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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